코로나19 이후, 인류가 풀어야 할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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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특집 기획 7부작 ‘코로나19, 신인류 시대’ 편성
생태·경제·뉴노멀 등 주제로 석학 릴레이 인터뷰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지난 6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PD저널=박상연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의 말처럼 코로나19 사태는 인류의 삶을 바꿔 놓았다.

대공황과 세계대전에 비유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우리의 삶은 얼마나 어떻게 달라질까. CBS 표준FM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가 지난 6일부터 내보내고 있는 특집 기획 <코로나19, 신인류 시대>는 이 질문에서 출발했다. 7부작으로 마련된 <코로나19, 신인류 시대>는 코로나19가 가져올 변화와 과제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기 위해 각 분야 석학을 찾았다. 

지난 6일 방송된 1부 '정답은 상태다' 편에 출연한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화학 백신'이라고 규정지으면서 '생태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재천 석좌교수는 인간이 자연에 침범하면서 동물 속 바이러스가 전이됐다는 점을 들어 코로나19 사태의 근본 원인을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전례 없이 그놈들(야생동물)을 건드려대니까 앞으로 (감염병 주기는) 점점 더 짧아질 수밖에 없다”라며 “바이러스를 근절한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고, 바이러스나 병원균들에 대해 ‘질서를 잡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천 교수는 “화학 백신보다 더 좋은 백신이 ‘행동 백신’과 ‘생태 백신’”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행동 백신’과 숲 속에서 우리한테 (바이러스가) 건너오지 못하게 하는 ‘생태 백신’”이 질서의 핵심이라고 했다. 진행자인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는 “'생태 백신'은 근본적으로 삶의 자세를 성찰하고 자연과 공존하며 기후변화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얘기들의 연장선상”이라고 되짚었다.

지난 9일 ‘경제는 어떻게 리셋되는가’ 편에서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모든 사람을 안전하게 지키는 경제 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장하준 교수는 “이번처럼 수요·공급·소비가 한 번에 다 붕괴하는 상황은 없었다”며 “1929년 대공황 때보다 더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금은 돈을 어떻게 푸느냐가 중요하다. 한시적으로 (정부 지원으로 해고를 막는 방식이라도) 고용을 유지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소득을 유지하고 소비를 받쳐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장 교수는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고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일들과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중요하다”며 인식 전환을 강조하면서 “성장이라는 수단과 모든 국민을 잘 살게 하자는 목표가 주객전도된 가치관을 버리고 이번 기회에 가치를 재정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제21대 총선 후보자 거리 유세를 마스크를 쓰고 경청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뉴시스
제21대 총선 후보자 거리 유세를 마스크를 쓰고 경청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뉴시스

<코로나19, 신인류 시대>는 오는 4월 말까지 문명, 사회와 노동, 생각과 인식, 일상과 문화, 심리 분야에 걸쳐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조망할 예정이다.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4차산업혁명 가속 페달을 밟다’를 주제로, 홍기빈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장은 사회와 노동 측면에서 '뉴노멀'을 분석한다. 이어 김누리 중앙대 교수는 철학 교육의 중요성을,  김용섭 트렌드 분석가는 ‘집콕 언택트’ 트렌드를,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 교수와 정혜신 정신과 전문의는 코로나19 사태로 변한 마음과 의식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진성 PD는 <코로나19, 신인류 시대>의 기획 의도를 “성찰적 변화를 위한 통찰”이라고 설명했다. 이 PD는 “코로나19로 예견된 변화뿐 아니라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주는 경고의 의미를 짚고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변화에 대해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신인류 시대>는 CBS 표준FM과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는 13일, 20일, 23일, 27일, 30일 차례대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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