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여당 ‘180석’ 전망에 “문재인 독주 시작될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압승론' 견제 나선 보수신문... 조선일보, "개헌 빼고 다 할수 있어"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 투표일 첫 날인 10일 광주 북구청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신원 확인 뒤 투표용지를 건네받고 있다. ⓒ뉴시스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 투표일 첫 날인 10일 광주 북구청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신원 확인 뒤 투표용지를 건네받고 있다. ⓒ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4‧15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각 정당별로 막판 판세 분석이 분주하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30+α, 미래통합당은 110+α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조간신문도 여론조사와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여당의 선전을 점쳤다.

보수신문은 여권에서 나온 180석 전망을 두고 견제에 나섰다. <중앙일보>는 1면 <유시민 "범진보 180석" 황교안 "오만의 극치">에서 “(민주당은) 수도권(121곳)·영남(65곳)·충청(28곳)·호남(28곳)·강원·제주(11곳) 권역별로 따졌을 때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을 140곳으로 판단했고 접전 지역도 59곳으로 봤다”며 “민주당이 접전 지역에서 사실상 패배를 예상하는 게 아니라면 α의 범위를 대단히 넓게 보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은 지역구에서 125~130석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며 “최소 ‘110+α(알파)석’을 전망하면서 수도권 격전지 결과에 따라 ‘α’ 의석수를 15~20석으로 추산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도 민주당 압승론을 1면 톱 기사로 올렸다. <조선일보>는 13일자 1면 <주말 범여권서 나온 180석 압승론>에서 “4·15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여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의석 과반은 확보했고, 범여권이 최대 180석도 가능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실상 식물 총장‘이라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고 한 발언에 주목한 보도다. 

조선일보 4월 13일 4면 기사.
조선일보 4월 13일 4면 기사.

4면 ‘범여 180석 얻으면, 개헌 빼고 다 할수 있다’에서는 여권이 180석을 확보할 경우의 시나리오도 짰다.

<조선일보>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의 주장대로 범여권이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차지하면 개헌을 제외한 모든 법안·예산·정책을 정부 여당 마음대로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비례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쳐 150석 이상 과반 의석만 얻더라도 국회의장과 주요 상임위원장은 여당 몫이 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임명과 쟁점 법안 처리도 밀어붙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반면 미래통합당이 원내 1당을 차지하면 문재인 정부와 여권이 추진하려는 각종 정책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며 “정치권에선 ‘여당이 과반을 차지하면 문재인 정부의 독주가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총선을 사흘 앞두고 여론조사 전문가와 정치평론가 6명에게 총선 전망을 들어본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에서 최소 120석을 차지할 것이다.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등 비례대표용 정당까지 합하면 민주당 계열 정당의 과반 의석(150석 이상) 확보가 유력하다”로 요약된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실적 악화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촉발한 불공정 이슈 등이 유권자 관심에서 멀어진 영향”이라며 “다만 여론조사를 비롯한 선거 전 예측과 실제 투표 결과가 늘 일치하지는 않았다는 점, 유권자들이 선거일까지 남은 사흘간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는 점 등은 변수다. ‘민주당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가 막판 판세를 흔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겨레>는 서울대 국제정치데이터센터와 함께 3월 셋째주부터 여론조사 공표 가능 기한인 8일까지 한달 동안의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를 종합해 메타분석한 결과를 실었다.

<한겨레>는 ‘상승세 탄 시민당, 열린·한국당은 하락세’에서 “지지율이 3% 미만의 정당을 제외한 ‘환산득표율’로 변환해봤더니, 더불어시민당의 정당투표 예상득표율이 32.5%로 닷새 전인 4월3일보다 3.5%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한국당은 지난주(38.4%)보다 하락한 36.6%의 예상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1위를 지켰다”고 보도했다.

이어 “환산득표율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산식에 대입해 예상 의석수를 산출해보니 미래한국당은 16~17석, 더불어시민당은 그에 조금 못 미치는 15~16석, 열린민주당은 5~6석을 얻는 것으로 나왔다”고 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