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연합회, 방송계 불공정행위 근절 ‘상생특별위원회’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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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행위 신고센터 운영...시정요구‧징계 건의 등 맡아
“불평등한 위계와 차별 방치할 수 없어...지혜 모을 것"

한국PD연합회 상생특별위원회 1차 회의가 16일 오후 6시 한국PD연합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PD저널
한국PD연합회 상생특별위원회 1차 회의가 16일 오후 6시 한국PD연합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PD저널

[PD저널=박수선 기자] 한국PD연합회가 방송사 불공정행위 근절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상생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한국PD연합회는 16일 오후 상생특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불공정행위 신고센터 설치‧운영 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생특위 간사를 맡은 이채훈 PD연합회 정책위원은 "1차 회의에서 방송 생태계의 실질적 개선을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 합리적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상생특위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생특위는 앞으로 제작현장에서 벌어지는 불공정행위 사례 접수,  진상조사와 시정 요구, PD연합회 차원의 징계 건의 등을 맡는다.  

지상파 PD 4명, 독립PD 4명, 간사 1명으로 구성된 상생특위는 고찬수 PD연합회장, 전성관 MBC PD협회장, 김재원 SBS PD협회장, 손희준 EBS PD협회장, 송호용 독립PD협회장, 김영미 독립PD, 박정남 독립PD, 정관조 독립PD 등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1차 회의에서 고찬수 PD연합회장과 송호용 독립PD협회장이 공동위원장으로 호선됐다.   

상생특별위원회는 끊이지 않은 방송사 비정규 PD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 꾸려졌다. 

2016년 tvN 조연출로 일하던 이한빛 PD 사망 사건으로 열악한 드라마 제작환경이 알려진 뒤에도 불공정한 방송 생태계가 촉발한 안타까운 사건 사고는 이어졌다. 2017년 아프리카로 촬영을 떠난 박환성‧김광일 PD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청주방송에서 14년 동안 일하던 이재학 PD가 세상을 떠났다. 
   
PD연합회 상생특별위원회는 발족취지문에서 “정의롭지 못한 방송 생태계가 낳은 비극으로, 이를 방치한다면 제2,제3의 이재학 PD가 나타날 것”이라며 “다함께  살아가는 방송생태계를 만드는 일이야말로 고인의 뜻에 부합하며, 이 과제에서 자유로운 PD는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평등한 위계와 차별, 제작과정의 불공정행위를 철폐하는 과제를 방치한다면 PD연합회가 그동안 추구해온 ‘방송민주화’의 정당성까지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상생을 위해 독립PD와 지상파PD들이 다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생특위는 조만간 한국PD연합회 홈페이지에 불공정행위 신고센터 창구를 신설할 예정이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청주방송 故 이재학 PD 대책위원회와도 정보교류와 협력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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