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 바람 타고 매체 비평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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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개혁 바람 타고 매체 비평 '호황'
시즌2 성공적으로 안착한 KBS '저널리즘 토크쇼J'...강연 가미한 TBS '정준희의 해시태그'
"방송사의 새로운 포맷 시도와 언론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 반영된 것"
  • 김윤정 기자
  • 승인 2020.04.20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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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방송된 KBS '저널리즘 토크쇼- 총선 보도 '선거 기술자'가 된 언론'편 화면 갈무리.
지난 19일 방송된 KBS '저널리즘 토크쇼- 총선 보도 '선거 기술자'가 된 언론'편 화면 갈무리.

[PD저널=김윤정 기자] 언론개혁이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언론사 상호 비평이 활기를 띄고 있다. 명맥을 잇는 것도 어려웠던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은 호황기를 맞았고, 그동안 금기시해온 타사를 겨냥한 비판적 보도 역시 부쩍 늘었다.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의 존재는 그 자체로 언론 환경의 시금석이다. KBS가 <미디어인사이드> 폐지로 명맥이 끊겼던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을 <저널리즘 토크쇼 J>로 부활시킨 것도 KBS 정상화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로 해석됐다.

지난 2월 우려와 기대 속에 시즌2를 시작한 <저널리즘 토크쇼J>는 무사히 안착한 모습이다. 시청률 3%대를 유지해온 <저널리즘 토크쇼J>는 지난 19일 총선 보도를 평가한 방송에서 시청률이 4.9%까지 상승했다. 전 시즌 패널을 일부 교체한 <저널리즘 토크쇼> 시즌2는 날카로운 비평과 현업 기자들의 목소리를 두루 담아냈다는 평가다.

최근 MBC '채널A 권언유착 의혹' 보도를 비롯해 타사를 정면에서 겨눈 비판적 보도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것도 달라진 미디어 지형을 실감케 한다. '가짜뉴스'에 '언론 관행'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지면서 '언론계 내부, 언론과 권력기관 간에 견고한 카르텔에도 균열이 가고 있는 것이다. 

<저널리즘 토크쇼J>의 정착 이후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은 공영 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시즌2의 막을 내린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 이어 최근 TBS도 <정준희의 해시태그>를 내놨다. <저널리즘 토크쇼J> 시즌1 패널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은 정준희 교수를 메인 진행자로 내세운 프로그램이다. 방송 4회만에 <정준희의 해시태그> 유튜브 채널은 조회수 62만을 넘겼다.

TBS는 정준희 교수를 진행자로 내세운 새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정준희의 해시태그'를 내놨다.
TBS는 정준희 교수를 진행자로 내세운 새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정준희의 해시태그'를 내놨다.

<정준희의 해시태그>는 취재와 비평, 대담 외에도 정준희 교수의 강연을 더해 저널리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영화 전문 유튜버 ‘거의없다’가 공동 MC를 맡고, 색소포니스트 멜로우키친이 매회 감상평을 음악으로 전하는 등 문화적인 요소도 가미했다. 토크쇼 형식을 도입한 <저널리즘 토크쇼J>, 드라마 형식을 차용한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 이은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의 새로운 변화다.

박은주 <정준희의 해시태그> PD는 “기획 단계에서는 미디어 비평이라는 딱딱한 소재를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쉽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막상 제작에 들어가니 타사 보도 내용을 취재하는 ‘취재를 취재하다’ 코너가 가장 어려웠다. 채널A 강압 수사 논란을 취재할 때도 법조기자들에게 해당 사안에 대해 물어보려 했지만 대부분 거절했다”며 전했다.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의 인기는 새로운 포맷을 도입한 제작진들의 노력도 있겠지만, 언론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라면서 “다양한 형식을 시도하더라도 미디어 비평의 본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은 국민의 삶과 직결된다는 점을 잊지 말고 언론계 스스로 자정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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