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독설'에 北 후계구도 그린 보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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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정은 통치 활동 중단되면 북한 '국가 기능' 마비”
1~4면 '김정은 건강이상설'로 채운 동아일보, “김정은 위원장 부친 조부 모두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

조선일보 4월 22일자 1면 기사.
조선일보 4월 22일자 1면 기사.

[PD저널=박수선 기자]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대해 청와대가 "특이 동향이 없다"며 선을 그은 가운데 22일 보수신문은 북한 후계구도까지 살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독설에 힘을 실었다.

지난 15일 북한 태양절 행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불참한 이후 국내 북한전문매체와 CNN등을 통해 ‘김정은 건강이상설’이 퍼졌지만, 청와대와 정부는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혹을 일축한 상태다.

<조선일보>는 22일 1면에 ‘北의 심장이 이상하다’ 제목으로 CNN 보도와 미국의 동향을 전한 데 이어 3면에 김정은 위원장의 공백 상황까지 내다봤다.

<조선일보>는 1면 톱기사에서 “북한 정권이 중시하는 태양절 행사에 김정은이 이례적으로 불참한 이후 신변 이상설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청와대와 정부는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을 뒷받침할 만한 특이 동향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했지만 백악관은 ‘김정은 상태를 잘 알지 못한다’며 '건강 이상설'을 적극 반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3면 ‘北, 김정일 쓰러지자 3년 대혼란… 김정은 공백땐 김여정이 나설 듯’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이 사실이면 북한이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조선일보>는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2011년 12월 사망하기까지 약 3년간 한반도 정세는 크게 요동쳤다”며 “건강 문제 등으로 김정은의 통치 활동이 중단되면 북한의 '국가 기능'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수령 1인이 만기친람하는 북한의 권력 구조상 의사 결정권자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탈북민 출신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자 말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의 자녀가 정확히 몇 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리설주와의 사이에서는 딸을, 다른 여성과는 7세 안팎의 아들을 두고 있어 후계구도가 복잡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 4월 22일자 2면 기사.
동아일보 4월 22일자 2면 기사.

<동아일보>도 이날 1면부터 4면까지를 ‘김정은 건강이상설’ 관련 소식으로 채웠다.

<동아일보>는 2면 ‘심장병 가족력에 흡연-음주-폭식… 끊이지 않는 건강이상설’에서 의료 전문가들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 건강 상태를 분석했다.

이 기사에서 <동아일보>는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조부 김일성 주석은 모두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며 "최근 보도된 사진 등으로 볼 때 김 위원장은 2018년 3월 대북특사단과 만났을 때보다 더 비만해진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급성심근경색의 위험 요인인 비만, 흡연, 음주 등 모두에 해당된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추정치’라며 김정은 위원장과 부친, 조부의 키 몸무게, 기저질환 등 신체 질환도 기사에 덧붙였다.

<중앙일보>는 1면 <김정은 위중설 논란 정부 “강원도 체류중”>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 강원도에 있는 특각(별장)에 머물며 주변지역을 비공개로 현지 지도하는 등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안다”,“김 위원장이 지난 14일 강원도 원산 인근의 문천지구에서 북한군이 진행한 단거리 순항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정부 당국자의 말을 전하며 “14일 훈련 현장에 있었다면 15일 태양절 행사 불참을 건강 문제와 직결하긴 어렵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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