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KBS가 2018년 말부터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미디어 신뢰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JTBC를 제치고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뉴스’ 1위에 올랐다.
KBS가 27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KBS 미디어 신뢰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는 KBS(21.9%), JTBC(19.8%), MBC(15.8%), YTN(9.6%), TV조선(9.4%), SBS(6.1%) 순으로 나타났다. KBS는 2019년 4분기 조사와 비교해 2.7%p 상승했다. JTBC는 1.6%p 하락해 KBS에 1위 자리를 내줬고, MBC도 2.0%p 하락했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뉴스를 묻는 질문에는 KBS(20.8%)를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JTBC(20.0%), MBC(15.9%), YTN(12.5%), TV조선(9.3%) 등이 뒤를 이었다. KBS가 2.8%p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MBC는 1.1%p 상승했다. JTBC는 ‘신뢰하는 방송사 뉴스’ 조사에서도 2.0%p 하락하며 2위로 물러났다.
'KBS에 대한 전반적 평가'를 묻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65.2%로 전 분기 59.7%보다 5.5%p 상승했다.
KBS는 미디어 신뢰도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KBS가 국가적 위기 상황인 '코로나19'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대응하며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언론 신뢰도는 41%로, 전 분기 32.7% 대비 긍정적 의견이 8.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하는 매체'는 TV, 라디오, 신문, 인터넷, 소셜미디어 순으로 조사됐다. TV는 '신뢰한다(58.5%)'는 응답이 '신뢰하지 않는다(36.4%)'보다 크게 앞서 조사매체 중 가장 신뢰도가 높은 매체로 꼽혔다. 소셜미디어는 '신뢰한다(24.7%)'는 응답보다 '신뢰하지 않는다(58.7%)'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방송, 신문, 포털사이트, 인터넷 언론을 모두 포함한 '언론매체 전반에서 신뢰하는 언론매체'는 1순위, 1+2순위 응답 모두 KBS, MBC, JTBC 순이었다. 전 분기 대비 네이버의 하락 폭(8.1% → 4.4%)이 컸다.
여론조사회사 칸타코리아가 진행한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2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유무선 RDD 전화 면접 방식(응답률 9.3%)으로 이뤄졌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전체 조사 결과는 KB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