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만에 MBC '싱글벙글쇼' DJ 교체... “변화 필요한 시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영진 배기성 ‘싱글벙글쇼’ DJ 발탁...김이나 작사가 제27대 별밤지기
유튜브 콘텐츠 '정치인싸'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편성... “정치이슈 아이템 강화”

36년 간 MBC라디오 '싱글벙글쇼'를 진행해 온 DJ 강석과 김혜영이 하차한다.
36년 간 MBC라디오 '싱글벙글쇼'를 진행해 온 DJ 강석과 김혜영이 하차한다.

[PD저널=김윤정 기자] MBC 라디오가 오는 11일 봄 개편을 맞아 대규모 새 단장에 나선다.

MBC 라디오는 6일 36년간 <싱글벙글쇼>를 이끌어온 DJ 강석, 김혜영의 하차와 정치 이슈 아이템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된 2020년 봄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안재주 MBC 라디오본부장은 장수 DJ 교체 등이 포함된 대규모 리모델링 계획에 대해 “라디오는 친숙함이 무기인 매체이지만, 새로운 시도는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30년 넘게 함께한 진행자가 교체되면 청취자들이 생경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새로운 진행자가 얼마나 청취자와 잘 소통할 수 있을지는 제작진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청취자들이 어색함을 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싱글벙글쇼>의 새 얼굴로는 팟캐스트 스타 정영진과 가수 캔의 배기성이 낙점됐다. 사이다 발언으로 맹활약해 온 방송인 정영진과 개그맨을 웃기는 가수 배기성의 만남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배기성은 ‘나는 MBC가 낳은 아들’이라며 “집 나간 아들이 돌아온 것처럼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방송에 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기성, 정영진이 새롭게 꾸밀 <싱글벙글쇼>는 매일 낮 12시 20분 청취자를 찾아간다.

1990년대 청순 여신에서 최근 <불타는 청춘> 치와와 커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강수지는 <원더풀 라디오> DJ로 합류한다. 오후 8시 5분 편안한 음악으로 청취자에게 위로를 선사할 <원더풀 라디오>는 이른바 ‘불청 세대’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50년 전통의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는 스타 작사가 겸 방송인인 김이나를 새로운 얼굴로 맞이했다. 제27대 별밤지기가 된 김이나는 조용필 '걷고 싶다', 박효신 '숨', 아이유 '좋은 날' 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노랫말을 썼다.

김이나는 “별밤세대, 별밤키드로서 너무도 벅찬 일”이라며 “그 시절 <별밤>을 통해 채웠던 나의 외로움과 꿈을 많은 분들과 다시 나눠 가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밤 10시를 수놓을 <별밤>은 학창 시절 라디오를 즐겨 들었던 '3040' 청취자들의 추억을 부르는 편안한 음악과 깊이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진한 감성을 담아낼 예정이다. 걸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전효성은 FM4U의 감성적인 음악전문 방송 <꿈꾸는 라디오> DJ로 발탁됐다.

정치 현안에 관심 많은 청취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편성된다. MBC라디오 유튜브 오리지널로 기획되어 인기를 끈 <정치인싸>는 매주 토요일 7시 5분 표준FM으로 자리를 옮겨 뜨거운 정치 이슈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패널과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안재주 본부장은 이번 개편에 대해 “정보나 시사프로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고민했다”면서 “시청자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진행 능력이 겸비된 분들을 새 DJ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