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눈엣가시’ 대구MBC 전방위 압박
상태바
권영진 시장, ‘눈엣가시’ 대구MBC 전방위 압박
대구MBC 뉴스 2건 언중위 제소...권영진, “실패한 늑장 대처” 지적한 라디오 진행자 고소
"“비판 언론 재갈물리기'...표현의 자유를 부정하는 행위" 비판 여론 거세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0.05.07 19:25
  • 댓글 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7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달 7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대구시와 권영진 시장이 시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적으로 보도한 대구MBC에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비판언론 옥죄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가 대구MBC 보도·라디오 뉴스 2건에 대한 정정‧반론보도 청구를 언론중재위원회(이하 언중위)에 낸 데 이어 권영진 시장도 최근 대구MBC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와 권 시장은 지난 4월 7일 방송된 대구MBC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대행진>의 진행자 클로징 멘트를 문제 삼았다.

<뉴스대행진> 진행자인 이태우 기자(대구MBC 취재부장)는 이날 방송에서 “12일 만에 코빼기를 내민 권영진 대구시장이 전국적인 대유행을 대구에서 막았다고 자화자찬했다”며 “초기대응에 성공적이었다는 대구시의 평가보다는 실패한 늑장 대처에 대구만 역병이 창궐했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실신했다던 대구시장의 목소리는 너무 힘찼고 혈기는 왕성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심리를 진행한 언중위는 반론 전문을 실어달라는 대구시와 대구MBC 측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정불성립’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조정불성립 결정은 신청인이 불복하면 소송 절차로 이어진다.

대구시 관계자는 “결정문이 나오면 내부 검토를 한 뒤 소 제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라디오 진행자 고소 건은 권영진 시장이 개인적으로 소장을 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시는 지난 4월 8일 대구MBC가 시의 도시락 납품업체 대금 지급 지연을 지적한 보도도 언중위에 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가 언론중재위에 제소한 대구MBC 라디오 '뉴스대행진' 타이틀 화면.
대구시가 언론중재위에 제소한 대구MBC 라디오 '뉴스대행진' 타이틀 화면.

대구시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한 언론 보도는 한둘이 아니었지만, 시가 언중위 제소나 법적 대응에 나선 언론사는 대구MBC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진 시장이 형사고소한 것으로 알려진 이태우 취재부장은 “지자체와 고위 공직자가 다양한 의견을 전달한 언론사의 보도에 법적 대응으로 나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대구시의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비판적인 기사를 쓴 게 이번 소송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대구MBC 노조와 기자들도 ‘비판 언론에 재갈 물리기’라며 반발했다.

방송기자연합회는 7일 낸 성명에서 “언론에 불만이 있다고 형사 처벌을 통해 이른바 혼을 내주겠다고 하는 식의 대응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출직으로 광역자지단체의 장을 맡은 공직자가 보여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권영진 시장을 향해 “고소와 제소를 취소하고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항의와 반론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대구지부도 “언론과 시민들로부터 뭇매 맞듯 쏟아지는 비판에 법적 대응으로 맞서는 시장의 모습은 재난 대응의 책임자이자 지자체의 수장으로서 올바른 모습인가”라고 반문한 뒤 “언론의 비판에 재갈을 물리려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모습은 민주주의 핵심적 가치인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는 행위이며 과거 언론 탄압을 통해 시민사회를 통제했던 부패한 권력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고 규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뷰티풀 2020-05-08 13:35:05
대구mbc응원합니다.화이팅!

신성우 2020-05-08 08:11:45
사랑해요 MBC

박지혜 2020-05-11 12:49:40
대구MBC 응원합니다 멋집니다!!! 권영진 정신차려라

하늘하늘 2020-05-12 03:25:23
대구 MBC 힘내시길 바래요.

황혼로망 2020-05-12 21:29:47
권영지니시장시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