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2시간 확대?...노조 "비용 절감 의도, 불안정성만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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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2시간 확대?...노조 "비용 절감 의도, 불안정성만 커져"
MBC 오는 25일 편성 개편, 주말 뉴스데스크 축소 ‧월화드라마 부활 골자
노조 민실위 "비상시국 명목만 강조...'파격 편성' 일상화" 비판
  • 김윤정 기자
  • 승인 2020.05.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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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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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김윤정 기자] 주말 <뉴스데스크> 방송 시간 축소와 월화드라마 부활 등을 골자로 한 MBC 편성 개편을 앞두고 MBC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오동운)에 따르면 일요일 <뉴스데스크>는 오는 31일부터 30분 방송으로 편성 시간이 축소되고, <뉴스투데이>는 '20분 방송'으로 대폭 줄어든다.

이를 두고 내부에선 주중 <뉴스데스크> 편성 확대를 위한 사전 조치라고 해석이 나온다. MBC는 현재 오후 7시 30분 방송되는 평일 <뉴스데스크>를 오후 8시부터 2시간으로 확대 편성하고, 주중 드라마도 9시대에서 10시대로 다시 복귀하는 편성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일 <뉴스데스크>가 8시대로 이동하고, 드라마가 다시 10시대로 이동하게 되면, 지난해 3월 단행된 편성 실험이 1년여 만에 폐기되는 셈이다. MBC본부 민주방송실천위원회(이하 민실위)는 21일 노보를 통해 “지난 개편의 성패는 무엇이었는지, 새로운 편성에는 어떤 전망이 담겨있는지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은 없다. 편성의 원칙은 희미해지고 ‘비상시국’이라는 명목만 강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메인뉴스 시간이 9시에서 8시, 7시 반으로 바뀌는 과정을 겪었지만, 지금처럼 경영상의 필요가 뉴스의 가치와 경쟁력보다 우선된 적은 없었다. 드라마나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비용과 수익의 잣대만을 들이댄다면 콘텐츠 경쟁력 약화라는 부메랑을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잦은 편성 개편이 프로그램의 정시성과 안정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민실위는 “콘텐츠 전략 없는 편성 전략은 공허하다”면서 “파격이 반복되고 일상화되면 그것은 파격이 아니라 ‘불안정성’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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