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셀프수사’에 맡겨진 ‘검언유착’ 의혹..."국회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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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셀프수사’에 맡겨진 ‘검언유착’ 의혹..."국회 나서야"
채널A 진상조사 결과 "꼬리자르기" 지적
채널A 기자·성명불상 검찰 관계자 고발한 민언련 "검찰 관계자 실체 밝혀야"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0.05.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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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의 취재윤리 위반 및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한 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갈무리 ⓒ MBC
채널A의 취재윤리 위반 및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한 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갈무리 ⓒ MBC

[PD저널=박수선 기자]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채널A 기자에 대한 채널A의 진상조사가 ‘꼬리 자르기’에 그치면서 진상규명은 검찰의 몫으로 넘어가게 됐다. 언론단체들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21대 국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5일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한 채널A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취재 과정에 자사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이 있었다는 사실만 확인했다.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검찰 고위 관계자와 기자의 대화 내용이 녹음된 파일 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검찰 관계자의 신원은 특정하지 못했다.

이런 결과를 두고 부실조사, ‘꼬리자르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채널A 기자와 성명불상 검사를 이철 전 대표 협박죄로 검찰에 고발한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26일 성명을 통해 “추가조사 없이 기자 개인의 취재윤리 위반으로 결론 내린 것부터 부실한 조사임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채널A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는 취재윤리 위반은 시인하면서 정작 사건의 본질인 윗선개입 여부는 꼬리 자르고, 검언유착 의혹에는 입을 다물었다. 스스로 잘못을 성찰하고 바로잡을 기회를 놓친 것”이라며 “검찰은 ‘셀프수사’라는 국민의 불신을 씻기 위해서라도 채널A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에 드러난 증거인멸, 윗선개입, ‘검찰관계자A’ 특정과 유착 실체를 밝혀내는 데 주력하라”고 촉구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검찰과 해당 기자 간 유착 관계 조사 내용은 합리적 의심을 제기할 증거를 찾아 놓고도 결론인 조사 결과에선 애써 외면하는 인상이 짙다”며 채널A가 오히려 ‘검언유착’ 의혹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언과 그간 지지부진했던 검찰의 태도를 볼 때 제대로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권력기관의 개혁을 3대 개혁의 하나로 꼽은 더불어민주당은 국회는 채널A와 검찰 간 검언 유착 의혹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회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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