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카메라 발견된 KBS "여자화장실 점검, 연구동 CCTV 설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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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구동에서 불법 촬영용 카메라 발견돼 경찰 수사
일반인 출입 가능해... 보안 강화 계획

KBS 연구동 ⓒ다음 로드뷰
KBS 연구동 ⓒ다음 로드뷰

[PD저널=김윤정 기자] KBS 연구동의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KBS는 “범인 색출을 위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9일 오후 4시경, KBS 연구동 5동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용 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발견된 촬영 장치는 보조배터리처럼 생겼으며, 실시간 전송 방식이 아닌, 저장되는 방식의 기기로 알려졌다. 화장실 소지품 거치대 위에 놓여 있는 기기를 KBS 소속 PD가 발견해 회사에 신고했으며, KBS의 신고를 받은 영등포 경찰서는 현재 현장 방문과 인근 CCTV 확보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불법 촬영 기기가 발견된 연구동 5동에는 <개그콘서트> 연습실을 비롯, 예능 프로그램 회의실, 각종 방송 관련 사무실에 있다. KBS 연구동은 출입증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는 본관·신관과 달리 상대적으로 출입이 자유로운 편이다. 

KBS는 31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불법촬영 장치로 의심되는 기기는 외관이 보조배터리처럼 생겨불법촬영 장치로 의심하기 어려운 모양을 하고 있다"며 "불법촬영장치를 발견한 즉시 신고했고, 영등포경찰서는 당일과 토요일 현장을 방문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 측은 "경찰서로부터 보안을 요청받은 상황이라 관련 내용의 사내외 유출을 자제해 왔으나 언론 보도가 나옴에 따라 알린다”며 "조만간 본,신관과 연계된 연구동 CCTV 설치를 검토하겠으며, 향후에는 연구동의 여자화장실에 대해 매 월 한 번 이상 불법촬영기기 설치 여부에 대한 점검 및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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