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스마트폰·PC 통한 방송 시청도 '껑충'
상태바
코로나19 확산에 스마트폰·PC 통한 방송 시청도 '껑충'
2월부터 스마트폰·PC 통한 프로그램 시청 시간 30~80% 늘어
재택근무·여가시간 는 데다 감염병 확산으로 늘어난 정보 욕구 반영돼
  • 이미나 기자
  • 승인 2020.06.02 1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마트폰 동영상 이용시간 월별 비교 (단위: 분) ⓒ 방송통신위원회
스마트폰 동영상 이용시간 월별 비교 (단위: 분) ⓒ 방송통신위원회

[PD저널=이미나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스마트폰과 PC를 통한 방송 프로그램 시청 시간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2일 공개한 <스마트폰·PC 이용행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 사이 스마트폰을 통한 방송 프로그램 월 평균 이용시간은 155.46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4%(29.42분) 늘었고, PC를 통한 방송 프로그램 월 평균 이용시간도 123.31분으로 같은 기준으로 67.3%(49.61분) 급증했다.

이용시간이 급증한 이유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크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크지 않았던 1월에는 스마트폰·PC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방송 프로그램 이용 시간이 적었다.

그러나 2월부터 4월 사이에는 스마트폰·PC로 방송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천된 3월과 4월에는 스마트폰을 통한 방송 프로그램 이용 시간이 171.21분(전년 동기 대비 33.2%), 181.00분(67.8%)까지 늘었다. PC를 통한 방송 프로그램 이용 시간도 같은 기간 각각 141.60(81.9%↑), 141.46분(59.7%↑)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온라인개학으로 인한 재택근무 및 여가시간의 확대가 스마트폰·PC 이용 증가를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자연스레 동영상 및 방송프로그램 이용시간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과 PC를 이용한 방송 프로그램 시청의 증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늘어난 정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방송 프로그램의 역할을 보여주기도 했다. 장르별 방송 프로그램 이용시간을 보면, 스마트폰과 PC를 이용해 시청하는 방송 프로그램의 장르는 오락이 각각 월 평균 68.94분과 54.33분으로 가장 길었다.

특히 보도 장르의 이용 시간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스마트폰으로 보도 프로그램을 시청한 시간은 월 평균 43.00분으로 오락 장르 다음으로 가장 길었으며, 증가폭은 전년 대비 51.6%로 전체 장르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PC의 경우 월 평균 9.08분으로 스포츠(28.87분)·드라마 및 영화(22.58분) 등의 장르에 비해 이용 시간은 적었으나 증가폭(106.8%)은 스포츠 장르(213.8%) 다음으로 높았다.

이를 두고 방통위는 "스마트폰에서의 보도 장르 시청시간의 증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늘어난 정보 욕구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으며, 오락 프로그램 시청시간의 증가는 실내에서의 여가시간 증가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며 "PC에서는 보도 프로그램의 시청증가도 있었지만, 주로 스포츠와 오락 프로그램의 시청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10대부터 60대로 구성된 6천 명(스마트폰 4천 명, PC 2천 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웹서비스·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PC 동영상 플레이어에서 시청한 것을 분석한 결과다. 방통위는 보고서를 방송통계포털에 공개하고, 오는 7월부터는 1개월 단위 월간보고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