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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크 전 BBC 사장 방송협회 초청강연

“언론은 대담하고 도전적이어야”
디지털혁명 초기대응이 중요…공영방송엔 기회일 수도
이서라 기자l승인2004.10.21 13: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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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내한한 그렉 다이크 bbc 전 사장은 방송협회 초청을 받아 지난 13일 방송회관에서 ‘방송과 정치’를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이날 다이크 전 사장의 강연 내용 가운데 방송관련 부분을 요약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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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내가 처음 방송인이 됐을 당시 (영국엔) 3개 채널만 있어 소비자의 선택폭이 좁았지만, 지금은 총 시청자 중 50% 이상이 디지털tv를 보고 있고, 200개 이상의 채널에 접근할 수 있다. 이는 디지털 혁명이고 이런 혁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방송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방송사에서 어느 정도 수익을 배분해 마케팅에 사용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대에 다른 채널들과 경쟁할 수 있는지’ 등의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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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에서 4년간 일하면서 깨달은 것은 디지털 혁명의 초창기에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영국 방송업계에서 퇴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광고를 통해 100% 수입을 얻고 있는, 영국의 가장 큰 상업방송인 itv는 새 시대에 투자하는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그 결과 퇴보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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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과 보도내용의 변화를 이끌어야 bbc가 디지털 세상에서 넘버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bbc가 경쟁하려면 더 많은 채널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했고, 이를 위해서 돈이 필요했는데, 정부에서 관대할 정도로 수신료를 올려줬지만 디지털 세상에서 많은 욕구를 충족하기엔 부족했다. 그래서 bbc의 간접비용을 혁명적으로 절감해 디지털 혁명 초기에 제대로 경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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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bbc1과 bbc2로 2개 채널이 있지만 멀티채널 세상에선 부족해 처음 2년 동안 어린이를 위한 채널 2개와 문화, 성인 등 4개의 새 디지털 채널을 만들었다. 이에 fox kids, 디즈니, nickelodeon과 같은 미국 미디어사들이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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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무료로 제공되는 어린이 채널로 인해 자신들의 사업이 타격을 받게 되리라 생각했는지 정부에 많은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bbc 어린이 채널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그런 채널을 볼 수 없던 사람들도 볼 수 있어 상당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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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쌍방향 tv 서비스나 무료 프리뷰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세상에서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갔다. 변화는 불가피하다. 광고주 주도의 채널의 전통적 수익은 도전받게 될 것이다. 디지털 혁명이 온다면 공공서비스의 기회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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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정당이 방송에게 원하는 바는 사회가 방송에 원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에 갈등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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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시 미국에선 bbc 라디오와 tv 시청률이 크게 늘어났다. 미국 정부로부터 자신들이 원하는 정책 변화를 꾀하고자 했던 미 언론들이 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이라크전에 대한 공평한 관측자로서의 역할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균형 잡힌 보도를 원했고, 바로 그런 보도를 bbc가 제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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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정치적 독립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공정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정부의 개입에 저항했다. 공정한 보도를 하고자 반전 움직임이나 전쟁을 옹호하는 입장을 다뤘고, 더욱 균형 잡힌 보도를 하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블레어는 “지지와 반대에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며 노골적으로 bbc를 통제하려 했고, 정부의 불만은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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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할은 정치인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솔직하게 세계관을 보여주는 것이다. 언론이 정치인을 나쁘게 보고 있다고 얘기하는데 사실이다. 하지만 현대 정치인들은 자기 이익을 위해 미디어를 이용하면 안된다. 언론은 대담하고 도전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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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이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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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라 기자  pdnet@pdne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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