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보도’ 외부 개입설 진화 나선 KBS “청부보도 의혹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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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보도’ 외부 개입설 진화 나선 KBS “청부보도 의혹 사실무근”
KBS 법조팀 “취재‧보도 경위 파악 결과, 각종 실수와 잘못 확인”
‘주말 데스킹 체계 강화’ ‘법조 보도 개선방안’ 마련 추진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0.07.23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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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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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박수선 기자] KBS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공모 의혹 보도와 관련해 “녹취록 관련 대화의 맥락 해석과 사실 관계를 구분하지 못한 채 작성된 오류를 확인했다”고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청부 보도' 의혹에 대해선 “외부의 청탁이나 개입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KBS는 23일 보도본부 명의로 낸 입장문을 통해 ‘검언유착’ 의혹 보도 경위를 밝히고 재차 사과했다. 지난 19일 사과방송을 내보낸 뒤에도 23일 ‘KBS인 연대’이라는 이름으로 외부 개입설이 제기되고,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8일 KBS <뉴스9>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며 “이 전 기자는 유시민 이사장 관련 취재 필요성을 언급했고 한 검사장은 돕겠다는 의미의 말과 함께 독려성 언급도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전 기자 측이 곧바로 공개한 녹취록과 보도 내용에 상당한 차이를 보이면서 KBS는 하루 만에 사과방송을 내보냈다.  

KBS 법조팀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한 달 이상 이른바 ‘이동재-한동훈’ 녹취록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취재를 이어왔다”며 “장기간에 걸친 취재를 통해 사건 실체에 접근하려 했던 것이지, 누구가의 하명이나 청부를 받아 해당 보도를 한 것은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법조팀은 보도정보시스템에서 해당 기사가 삭제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향후 보도 경위 등에 대한 진상 조사 필요성을 감안해 유지하던 중 기사 출고 과정에 대한 불필요한 억측을 낳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21일 해당 기사를 지정된 대상자만 열어볼 수 있는 ‘보안 기사’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21일 법조팀 회의를 열어 취재‧보도 경위를 파악했다는 법조팀은 “기사가 출고되기까지 각종 실수와 잘못이 있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특히 당사자의 반론을 충분히 듣지 않은 점과 녹취록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전언’ 보도임에도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 처리된 KBS 뉴스 다시보기 화면 갈무리. ⓒKBS
블라인드 처리된 KBS 뉴스 다시보기 화면 갈무리. ⓒKBS

KBS 보도본부는 “영장 발부 직후, 발부 사유를 구체적으로 취재하던 중 복수의 관계자들로부터 과거 취재팀이 확보한 녹취록 관련 내용과 유사한 내용을 전해 듣게 돼 발제하게 됐다”며 "그러나 18일 기사 작성 과정에서 취재팀이 확보한 녹취록 관련 내용을 취재한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취재 내용을 문장 형식으로 축약 재구성하는 기사를 작성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KBS 보도본부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보도하면서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은 사실을 반론 없이 단정적으로 보도해 시청자에게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재발 방지 대책으로 주말 데스킹 체계 점검‧강화, 법조 보도 개선방안(가칭)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 보도본부는 “이 문제를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방식으로 KBS를 비난 공격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사실이 아닌 억지 추론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KBS 홍보팀도 이날 기자들에게 별도의 메일을 보내 "사내 일부 구성원들이 성명 등을 통해 사실과는 다른 의혹들을 일방적으로 제기하고, 이 내용이 그대로 기사화되면서 불필요한 논란이 더욱 확산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관련한 논란을 기사화 할 때에는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그대로 보도하지 말고, KBS 측에 사실 확인 및 입장을 기사에 반영해 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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