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검언유착 의혹 보도' 정략적 이용 단호하게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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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장 "'검언유착 의혹 보도' 정략적 이용 단호하게 대응할 것"
KBS 이사회 '검언유착 의혹 보도 보고 놓고 찬반양론...안건 차기 회의로 넘겨
정치 쟁점화 경계...수신료 현실화 전담팀 설치 안건도 '비공개' 논의
  • 김윤정 기자
  • 승인 2020.07.29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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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김윤정 기자] KBS <뉴스9> '검언유착 의혹' 관련 오보 논란 속에 치러진 KBS이사회가 여야 추천 이사들 간의 찬반양론 끝에 관련 보고를 다음 이사회로 넘겼다.

29일 KBS에서 열린 제968회 이사회는 시작부터 안건 공개 여부를 두고 여야 추천 이사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야당 추천 이사들은 이동재 전 채널 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공모 의혹을 제기한 KBS 보도를 긴급안건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여당 추천 이사들은 공개 논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먼저 김상근 KBS 이사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노사 공정방송위원회, 인사위원회 등이 남았으니 정식 보고는 관련 절차가 끝난 뒤 다음 회의에서 받는 것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에 야당 추천인 서재석 이사는 “만에 하나 의혹이 사실이라면 KBS의 정체성, 존폐와도 연결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사측의 모든 절차가 끝난 다음에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 전에 국민의 의구심, 외부의 의구심에 우리가 의문을 제기하고 사측은 충분히 답변해야 한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상근 이사장은 KBS 보도 독립성 등에 미치는 영향과 정치적 성격을 띠는 사건으로 변질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논의를 비공개로 진행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여당 추천인 김경달 이사도 비공개 논의에 동의하며 “자칫 정치적으로 해석되거나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 오늘 논의는 충분히 깊게 하되, 일부 언론이 취재해 이야기가 중구난방 나가지 않도록 사무국에서 정리해 외부에 알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 추천 황우섭 이사는 “이미 해당 안건이 우리 사회의 이슈가 되어 있고, 외부에서는 특검이나 국정조사까지 논의되고 있는 마당에 시청자 요구에 부응하지 않고 비공개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반발했다.

공방이 이어지자 김상근 이사장은 수신료 현실화 논의를 위해 구성한 공영성강화프로젝트팀 설치 안건을 먼저 보고 받자고 제안했으나 해당 안건 역시 비공개로 논의됐다.

일부 이사들이 KBS의 경영과 관련된 내부 문제가 거론될 수 있어 비공개로 논의하는 게 적절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하고, 양승동 사장이 “검언유착 보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KBS 수신료 현실화’ 문제가 악의적으로 연결돼 보도될 수 있는 만큼 비공개로 진행되면 좋을 것 같다”고 동의했기 때문이다.

비공개로 보고를 받은 뒤 강형철 이사는 “(검언유착 관련 오보는) 방송사가 사과까지 한 문제적 보도임이 확실하다. 어떤 과정에서 발생했고, 사후 조치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이사회가 중차대하게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보도 내용에 대해 이사들이 긴급으로 보고 받는 것이 전례를 만드는 일이라는 판단에 8월 12일 이사회에서 보고받는 것이 어떠냐”고 정리했다.

이에 따라 해당 안건은 12일 이사회에서 보고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하고, 공개 여부도 이 때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사회에 출석한 양승동 사장은 '부산 폭우 재난방송'과 '검언유착 의혹' 보도를 둘러싼  논란이 정치 쟁점으로 비화하는 움직임을 경계하면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승동 사장은 “지난 6월까지 보도나 재난 방송에서 별 논란 없이 잘 해왔는데, 최근 검언유착 보도나 부산 집중호우 보도와 관련해 논란이 일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잘못, 미흡했던 점은 바로 사과했고 후속 조치를 이행 중이다.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사장은 "다만 내·외부 일각에서 두 가지 사안을 지나치게 부풀리고 왜곡해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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