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감싼 조선일보, “‘낙인찍기’ 방역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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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감싼 조선일보, “‘낙인찍기’ 방역 도움 안 돼”
국민일보 “전광훈 목사 일탈...절대 다수 교회는 방역에 최선” 
코로나19 2차 대유행 조짐에 신문들, 의료시스템 붕괴 우려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0.08.18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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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및 전광훈 목사 공동변호인 강연재 변호사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서울시의 고발 및 얼론 발표 내용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사랑제일교회 및 전광훈 목사 공동변호인 강연재 변호사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서울시의 고발 및 얼론 발표 내용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언론은 의료 시스템 붕괴를 우려하면서 방역 강화 등을 주문하고 나섰다.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시작된 1차 대유행과 달리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소규모 집단감염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방역당국은 재확산 차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경향신문>은 “현재의 수도권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1차 대유행 때처럼 접촉자를 빨리 찾아내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신천지교회라는 단일한 감염원에서 시작된 1차 대유행 때와 양상이 달라 역학조사 속도가 확산 속도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번주 안에 코로나19 신규 환자 발생 상황이 안정되지 않으면 거리두기 강도를 3단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2주 이상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100~200명 이상이거나, 일일 확진자가 전날 대비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상황이 한 주에 2번 이상 발생할 경우 적용된다.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사흘간 103명, 166명, 279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경향신문>은 “대구 신천지교회,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보다 상황이 엄중해 강화된 거리 두기를 검토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하면서 대응 강화에 목소리를 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경향신문>에 “집회 금지와 고위험시설 집합 금지가 현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데, 지금은 무늬만 2단계”라며 “3단계로 상향할 게 아니라면, 2단계라도 원칙대로 시행해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겨레 18일자 3면 기사.
한겨레 18일자 3면 기사.

2차 대유행 위기를 촉발한 감염고리로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가 지목된다. 

<한겨레>는 18일자 3면 <사랑제일교회, 방역수칙·자가격리·집회 독려 ‘3가지 거짓말’>에서 “사랑제일교회는 ‘합숙예배’와 ‘마스크 미착용 설교’ 등 보건당국이 강조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랑제일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방역당국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지만 <한겨레> 취재 결과 교회 쪽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교인 20여명과 함께 이 교회에서 합숙한 70대 여성 ㄱ씨의 아들은 <한겨레>에 “어머니가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과 함께 교회 강당에서 철야기도를 하고 숙식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촬영된 영상에는 전광훈 목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를 진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많은 신도와 방문자들이 이 교회에서 숙식을 한 부분도 확인이 됐다”며 “사랑제일교회에서의 전파가 여러 날에 걸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교회 쪽은 전 목사가 자가격리를 위반한 사실이 없고, 광화문 집회 참석을 독려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5일 집회 때의 영상을 보면 전 목사는 오후 3시20분께 “나는 이렇게 멀쩡하고 열도 없는데 구청에서 우리 교회를 찾아와 나를 격리 대상으로 정했다고 통보했다”고 발언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자가격리 위반 등으로 전광훈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기독계교 신문인 <국민일보>는 사설에서 광화문 집회 주도 등을 전광훈 목사의 일탈로 보고 방역 비협조자들에 대한 엄단을 촉구했다.

<국민일보>는 “방역 당국의 거듭된 자제 호소에도 불구하고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서울 도심에서 광복절집회를 강행한 단체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교회 신자의 안전을 위해서도 사랑제일교회 측은 방역 당국에 적극 협조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회에 참석한 것도 모자라 연설까지 한 전 목사의 행태는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법치 훼손”이라며 “전 목사의 일탈은 지탄의 대상이나 정부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절대 다수교회의 노력이 평가절하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사설 ‘全 목사 행태나 與의 정치적 비난 모두 방역에 도움 안 돼’에서 교인들이 방역당국에 협조해야 한다면서도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비난은 방역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일부 여권 인사들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교인 등을 향해 ‘반사회적’ ‘반국가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비난과 낙인찍기는 방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올 2월 대구 사태에서 신천지교회 교인들에 대한 방역 당국의 추적 조사가 늦어졌던 이유 중 하나가 사회적 비난이 커지면서 잠적한 교인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 측을 적대시하고 범죄인 취급하는 태도로 윽박지르면 잠재 감염자들이 숨어든다. 방역을 걱정하는 척하는 이런 정치적 언행이 방역을 망치는 주범”이라며 “정치권과 방역 당국은 이번 사태를 철저하게 방역 관점에서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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