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넷플릭스' 대응 역부족...‘토종 OTT’ 활성화 협의체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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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넷플릭스' 대응 역부족...‘토종 OTT’ 활성화 협의체 꾸린다
한상혁 방통위원장, '웨이브''티빙' 등 국내 OTT 사업자들과 간담회 
사업자들 “현재 지원 정책‧체계로 해외 OTT 대응 한계”
방통위, 콘텐츠‧플랫폼‧시민단체‧학계 의견수렴... OTT 정책협력팀도 신설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0.08.1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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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웨이브 출범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이사,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박정훈 S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 뉴시스
지난해 9월 16일 열린 웨이브 출범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넷플릭스가 통신사와 손잡고 안방극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국내 OTT사업자들이 정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협의체를 꾸린다.

방통위는 18일 웨이브‧티빙‧왓챠‧시즌 등 국내 OTT 사업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토종 OTT에 대한 정부 정책 지원과 해외 진출을 위해 ‘OTT 활성화 협의체’(가칭)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에 이어 KT까지 IPTV에 넷플릭스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나오면서 국내 미디어 시장에선 넷플릭스 독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국내 미디어시장은 가입자 수, 매출액 등 통계지표를 보면 국내 콘텐츠 플랫폼 중심축이 케이블에서 IPTV, OTT로 이동하는 추세”라면서 “넷플릭스 등 글로벌 서비스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국내 OTT는 상호 경쟁으로 해외서비스와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경쟁상황을 진단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국내 OTT는 과도한 경쟁으로 상호 콘텐츠 제휴가 되지 않는 반면, 넷플릭스는 국내 콘텐츠 제공이 용이하다”며 “글로벌 OTT에 의존하는 K콘텐츠 해외 진출에는 한계가 있어 독자적인 플랫폼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을 통해 국내 기업 5곳을 글로벌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료방송 시정점유율 규제 폐지 등을 통해 플랫폼 대형화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국내 OTT 육성 정책이 빠졌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간담회에서 국내 OTT 사업자들은 “현재 정부 정책과 지원체계로는 해외 OTT 콘텐츠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대작 오리지널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도록 콘텐츠 직접 제작지원 방식 개선과 간접지원 확대, 콘텐츠 투자 활성화를 위한 M&A 절차 간소화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사업자간 콘텐츠에 대한 전략적인 제휴와 협력'이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한상혁 위원장은 OTT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해 콘텐츠‧플랫폼‧시민단체‧학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OTT 정책을 총괄하는 OTT 정책협력팀도 신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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