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스크' 출연자에 눈살 찌푸린 시청자들...'랜선 방청' 일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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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스크' 출연자에 눈살 찌푸린 시청자들...'랜선 방청' 일상화
'히든싱어' 결국 온라인 방청객 모집
촬영 재개한 '런닝맨' '집사부일체', SBS 사옥 위주로 촬영
  • 김윤정 기자
  • 승인 2020.09.08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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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스크' 논란이 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의 한 장면. ⓒSBS

[PD저널=김윤정 기자]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배우 송창의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전파를 타 논란이 일었다. ‘턱스크’ 상태로 마트에서 장을 본 것인데,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에 즉각 불쾌함을 표시했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출연자, 이런 장면을 걸러내지 않고 내보낸 방송사 모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었다. 해당 장면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 전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TV를 통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출연자들의 모습이 방송되면 일반인들도 경각심을 더 느끼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지 않는 TV 속 출연자들의 모습에 대중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JTBC <히든싱어>는 최근 시즌6를 시작하며 100명 규모의 관객을 동원해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제작진은 기존 시즌 500명 이상이었던 관객을 100명으로 크게 줄였고, 녹화 전후 방역 업체를 통한 녹화장 소독, 방청객 체온 측정 및 문진표 작성,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한 좌석 배치 등 사전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지만 소용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결혼식까지 줄줄이 취소되고, 아이들의 등교까지 연기되고 있는 상황에 100명 규모의 대규모 방청객 동원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다. 

관객 투표를 통해 모창 가수 사이에 숨어 있는 원조 가수를 찾아내는 프로그램 포맷상 일정 규모 이상 관객 동원이 불가피하다며 ‘언택트 녹화’에 난색을 표했지만, 제작진은 결국 포맷을 변경했다.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되는 라운드를 지켜본 시청자들이 실시간 투표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스포일러 방지가 중요한 프로그램인 탓에, 온라인 판정단의 실시간 투표 결과는 본방송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7일 첫 비대면 녹화를 마친 <히든싱어6> 홍상훈 PD는 “스포일러 방지가 중요한 프로그램인 만큼 온라인 중계 내용 발설, 화면 캡처, 녹음, 녹화 등은 절대 안 된다고 사전 공지했다. 하지만 얼마나 잘 지켜질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현재까지 모니터링한 결과 스포일러가 나온 부분이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7일 첫 언택트 녹화로 진행된 <히든싱어6> 김종국 편은 오는 25일 방송될 예정이며, 남은 녹화 역시 네이버TV 생중계를 통해 ‘언택트 녹화’로 진행된다. 

<히든싱어6> 외에도 지난 7월 '랜선 방청'을 도입한 <코미디 빅리그>, 아예 비대면 포맷으로 기획된 <사랑의 콜센터> <백파더> <비긴어게인 코리아> 등도 '코로나19 시대' 흐름을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가 일상화되면서 방송가는 자의든 타의든 변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의미다. 

JTBC <히든싱어6>는 철저한 방역 실시 고지에도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JTBC
JTBC <히든싱어6>는 철저한 방역 실시 고지에도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JTBC

8개월째 무관중 녹화로 진행 중인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기존 콘서트 형식이던 프로그램 포맷을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바꾼 케이스다. 녹화 방송이지만 관객들 앞에선 생방송처럼 진행된 탓에 사용할 수 없었던 다양한 무대 장치 활용, 출연자들과 MC 유희열의 심층 토크 등이 비공개 방송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에는 출연자들 사이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한 공간 안에 50인이 동시에 머물지 않도록 별도 출입 비표를 마련했다. 

김해룡 <유희열의 스케치북> PD는 “가수가 관객 없이 노래한다는 건 분명 힘 빠지는 일이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관객 리액션에 기댈 수 없다는 건 분명 단점”이라면서도 “오래된 프로그램일수록 형식의 변화를 주기 쉽지 않은데,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여러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제작진 모두 비대면 녹화에 맞는 새로운 방식의 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외 촬영이 많아 2단계 격상 직후 촬영이 중단됐던 SBS <런닝맨> <집사부일체>는 현재 등촌동 SBS 공개홀과 목동 본사 등 회사 건물에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여행 콘셉트인 tvN <서울촌놈>은 아직 촬영을 재개하지 못했다. 지난 주 전주 촬영분을 마지막으로 잔여 촬영분이 모두 소진돼 다음주에는 스페셜 방송이 편성됐다. CJ ENM 관계자는 "아무 것도 예측할 수 없어 촬영 재개 여부에 대해 논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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