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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중일 PD포럼서 화제 모은 장두익 PD

“한류 성공은 드라마 질이 관건”
중국 시청자 수준 높아지나 한국드라마는 시청률만
황지희 기자l승인2004.10.28 14: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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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합작 애초에 중국 시청자 취향 맞추면 성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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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 18일 중국 양저우에서 진행된 제4회 한중일 pd포럼의 화제는 장두익 pd(에이트픽스)였다. 그가 독립제작자가 되기 전 만든 mbc <보고 또 보고>가 최근 중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중국 취재진들이 몰려들어 기자회견이 열렸고, 베이징의 일부 제작자와 투자자는 그에게 직접 제작을 의뢰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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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중국에서 불고 있는 한국드라마 열풍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장 pd에게서 한류를 비롯해 현 방송환경에서의 드라마 제작에 관한 의견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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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보고 또 보고> 등 한국 드라마의 중국 열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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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드라마 수준은 현재 많이 비슷해진 상황이다. 한국 드라마가 특별히 중국보다 뛰어나서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출산억제정책 등으로 대가족 중심의 유교적 문화가 인위적으로 말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흐름에서 <보고 또 보고>가 그들의 향수를 자극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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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pd는 문화의 동질성이란 측면에서 볼 때 일본보다는 중국에서 한류가 성공할 가능성 크다고 봤다. 그 자신이 중국측에서 제안한 드라마 합작을 적극 검토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였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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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합작품들은 양국 시청자를 모두 만족시키려다 결국은 양국에서 모두 실패했다. 양국을 만족시키는 소재가 멜로다보니 ‘중국에 온 한국 유학생’ 이상의 줄거리가 나오지 못했다. 그보다는 애초부터 중국 시청자 취향에 맞춘 프로그램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에선 외화들이 100% 더빙으로 방영된다. 기본적으로 외국드라마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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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포럼에 참가한 중국측 관계자들도 최근 한국영화와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한국 문화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또 중국의 반일감정이 강한 점을 감안하면 한국 드라마가 일본 드라마에 비해 유리한 조건이란 게 장 pd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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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문제는 한국 드라마의 현주소. 장 pd의 중국측 기자회견에서 나온 “<보고 또 보고>의 줄거리가 지나치게 늘어지지 않느냐”는 질문은 사실 아픈 대목이었다. 당초 6개월 예정으로 기획된 드라마를 국내 시청률 때문에 1년 이상 방영하면서 나타난 문제를 중국 기자들이 갈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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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pd는 “중국도 드라마 수준이 많이 높아졌고 일본도 창의성은 우리보다 훨씬 뛰어나다. 그런데 현재 우리 드라마는 불륜, 코미디, 멜로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방송사가 인기에 영합해 시청률 기록을 갱신하려는 노력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드라마들이 개연성이 떨어지고 새로운 드라마에 대한 도전의식이 없는 게 문제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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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에 장 pd는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문제는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필수적인 국내 드라마의 질이다. 중국 시청자들의 눈높이도 올라가고 다양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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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입장에선 또 다른 고민을 해야 할 때임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볼 수도 있다. 앞으로 한국 드라마 pd들에 대한 러브콜이 국내 프로덕션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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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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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기자  pdnet@pdne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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