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불법 충당' 아랑곳 않는 MBN 경영진..."즉각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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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불법 충당' 아랑곳 않는 MBN 경영진..."즉각 사퇴해야"
MBN, 6일 임시주총 열고 부동산 부문 물적분할 의결
노조 "경영진 이익극대화 목적" 중단 요구
  • 안정호 기자
  • 승인 2020.10.06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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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MBN지부가 6일 MBN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PD저널
언론노조 MBN지부가 6일 MBN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PD저널

[PD저널=안정호 기자] ’자본금 불법 충당‘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MBN 경영진이 안팎의 퇴진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적 분할 등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있어 반발이 커지고 있다. 

MBN이 오는 11일 1일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부문의 물적 분할과 관련해 MBN노조와 시민단체 등은 '경영진의 이익극대화'가 목적이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MBN은 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부동산 부문 자회사인 MK D&C 설립을 위한 분할계획서 승인안을 의결했다. MBN은 지난 8월 “방송사업 본연의 공적·공익적 목적을 추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 등을 이유로 부동산 부문 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총에서 의결한 분할계획서를 보면 지난 7월 종편 승인 당시 자본금 편법 충당과 분석회계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임원 3명이 MK D&C 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자본금 편법 충당' 문제로 MBN 회장직에서 물러난 장대환 회장의 아들인 장승준 MBN 대표가 MK D&C 대표이사를 맡고, 류효길 MBN대표이사는 사내이사, 이유상 부회장은 감사에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승준 MBN 대표는 지난 1일 인사에서 <매일경제> 부사장에서 대표로 승진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7월 자본시장법과 상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류호길 대표이사와 이유상 매일경제신문 부회장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장승준 MBN 대표이사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1심 판결에 대해 검사와 MBN 측은 쌍방 항소한 상태다.

MBN사옥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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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MBN지부는 6일 주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불법행위를 한 경영진에게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상식적인 요구를 하는 것”이라며 “경영진이 온갖 화려한 수사로 분할을 분식할 것이 아니라 먼저 퇴진하는 결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석채 MBN지부장은 "지난해 11월 장대환 회장이 사임을 선언했지만, 서류상 결제란만 없을 뿐이지 모든 지시는 구두로 턱짓으로 눈짓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공동대표 중의 한 사람인 류호길 대표는 노조의 퇴진 요구에 이사로서 자기 자신에 대한 자기 결정권이 없다고 말을 하고 있다. 이런 전근대적인 사고는 대주주의 무한 권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석채 지부장은 “이번 부동산부문 물적 분할의 의도는 방송의 인지도를 이용해 땅 짚고 헤엄치기식으로 사업을 하고 싶은 것”이라며 “정말 물적 분할 승인이 필요하다면 소유 경영의 분리를 통한 투명하고 독립적인 경영이 이뤄지도록 장치를 마련한 후에 방송통신위원회가) 허가를 해줘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MBN지부는 조만간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MBN의 '자본금 편법 충당'과 관련해 내릴 행정처분과 관련해서도 "직원들에게 피해가 전가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방통위는 청문 절차를 거쳐 MBN에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인데, 방송법에 따르면 종합편성채널 사업자가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승인을 얻을 경우'에 승인 취소나 6개월 이내 업무 정지, 광고 중단, 승인 유효기간 단축을 할 수 있다.    

오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언론개혁의 화두는 꺼내 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분식회계 등 불법을 저지른 MBN 경영진이 아직도 자리에 남아 경영을 하고 언론을 지배하고 있다”며 “경영진이 사퇴하지 않으면 시민사회와 함께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MBN 경영진의 황당한 분식회계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거짓말로 종편 재승인을 따내는 과정 등 불법 비리혐의와 관련된 자료를 모두 취합해놨다. 매일경제미디어그룹의 장대환 회장 일가를 중심으로 한 MBN 사태의 책임자들에게 별도로 형사고발을 통해 사법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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