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사태'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산...언론 “특별수사팀 구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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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사태'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산...언론 “특별수사팀 구성해야” 
윤석열 검찰총장 "옵티머스 수사팀 대폭 증원 지시"
권력형 게이트에 힘싣는 조선일보 "靑‧여권 20명 실명 적힌 ‘옵티머스 리스트’ 돌아"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0.10.13 09: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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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국회 국정감사 여야의 주요 공방으로 떠오른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 ⓒ뉴시스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국회 국정감사 여야의 주요 공방으로 떠오른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 ⓒ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이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산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팀 대폭 증원을 지시한 가운데 13일 다수 조간은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하면서 특별수사팀 구성 등을 통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서울신문>은 13일자 1면 <옵티머스 수사팀 늘려라“…칼 빼든 윤석열>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팀의 대폭 증원을 추가로 지시했다고 전한 뒤 ”대검이 수사팀 규모와 관련해 총장 지시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은 “사실상 ‘특별수사팀’을 꾸려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의도”라며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정면 돌파 의지와 더불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기존 수사팀에 대한 질책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라고 했다.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은 옵티머스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내부 문건 내용 등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문건에는 ‘이혁진 (전 대표) 문제 해결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되어 있고, 펀드 설정 및 운영 과정에도 관여되어 있다’는 대목이 등장한다. 

<한겨레>는 4면 <옵티머스와 수익 분배한 ‘이익공동체’ 추적이 핵심>에서 “일부 정관계 인사들이 옵티머스 펀드 운용의 수익을 나눠갖는 ‘이익‧운명 공동체’로 엮여 있고 이들이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무마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라며 “이런 형태의 ‘프로젝트 수익자’로 볼수 있는 인물은 이아무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라고 지목했다.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사태로 청와대를 떠나기 직전까지 대통령 직속 ‘수사권개혁 후속추진단’에서 수사권 조정 업무에 참여한 인물로, 남편이 옵티머스 사내이사를 지난 윤아무개 변호사다. 

<한겨레>는 “다만 이 전 행정관을 제외하고는 ‘프로젝트 수익자’라고 볼 만한 정관계 인사는 아직 없다”며 옵티머스 관계사로부터 지역구 사무실의 복합기 렌탈 비용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참모진의 지인을 통해 빌려온 것으로 옵티머스와의 연관성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는 해명을 실었다.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 관련 보도로 채운 조선일보 13일자 3면.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 관련 보도로 채운 조선일보 13일자 3면.

<조선일보>는 <靑‧여권 20명 실명 적힌 ‘옵티머스 리스트’ 돌아>에서 “취재결과, 검찰은 옵티머스 사건에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문건을 최소 2건 확보했다”며 “검찰은 지난 6월 옵티머스 압수수색 과정에서 내부 대책문건을 확보했는데, 거기엔 청와대‧여당 인사 및 전현직 고위 공무원 등 20여 명이 거론돼 있었다고 한다. 이들의 명단은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에서 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수사팀이 청와대와 정관계 인사 20여명이 거론된 옵티머스 내부 대책 문건, 이를 요약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전면화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수의 조간은 이날 사설을 통해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번진 옵티머스 사기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일보>는 “두 사건(라임‧옵티머스 사건) 수사팀의 태도를 보면 의지가 없거나 무능력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대로 시간이 가면 그대로 덮이거나 ‘잔챙이’급 몇 명 추가로 사법 처리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가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를 추진해야 한다”며 “여당이 반대한다면 윤 총장이 특별수사본부를 만들어 실력 있는 검사들에게 맡겨야 한다. 손과 발이 다 잘린 검찰총장이지만 끝까지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윤석열 총장의 역할을 주문했다. 

<동아일보>는 “권력형 금융비리의 냄새가 짙은 옵티머스 사건은 옛 특별수사부인 반부패수사부에서 맡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그런데도 일반 경제고발 사건을 맡는 조사부에 배당된 것 자체만 보아도 이성윤 지검장을 비롯한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제대로 수사할 의지가 없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수사 의지와 수사 역량 모두 신뢰를 잃은 현 수사팀에 이 사건 수사를 더는 맡겨서는 안 된다”며 특별수사팀 구성을 요구했다. 

<한겨레>는 사설에서 “검찰은 12일 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 수사팀을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추미애 장관도 수사팀 증원을 약속하는 한편, 외국에 머물고 있는 이혁진 옵티머스 설립자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짚은 뒤 “강한 수사 의지는 충분히 드러났다. 이제 신속하면서도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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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꿰뚤어보기 2020-10-14 11:27:59
석열이 가족사기단이나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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