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미디어렙 존립 위태"...방문진 이사장 "큰 틀 변화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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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미디어렙 존립 위태"...방문진 이사장 "큰 틀 변화 있어야"
방문진‧코바코 국정감사에서 여당, 공영미디어렙 존립 우려...대안 마련 주문   
코바코 사장 “MBC 별도의 미디어렙 바람직하지 않아”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0.10.19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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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국정감사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이원욱 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국정감사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19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국정감사에선 공영미디어렙 체제의 존립 문제와 MBC 경영위기·편향성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당은 KBS와 MBC 등의 광고판매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대행하는 공영미디어렙 체제의 존립에 회의적인 시선을 던지면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상파 방송과 코바코는 바늘과 실의 관계인데, 바늘이 역할을 못하니까 (코바코도) 위기 상황을 맞았다. 광고매출 수입 비중이 2016년 51.5%에서 2020년 현재 33.8%로 줄었다”면서 “방송광고 시장이 확대되거나 다른 길을 모색하는 길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기만 코바코 사장은 “지상파 방송광고 시장의 반전은 가까운 시일내에 현실적이지 않아 길을 찾아야 한다. 방송통신 쪽의 정부광고 대행을 맡고, 디지털 광고도 허용해 크로스미디어렙으로 가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KBS와 MBC의 광고 판매를 지역‧군소방송사와 묶어서 판매하는 결합판매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선 MBC 최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문진의 이사장과 코바코 사장의 입장이 엇갈렸다. 

김상균 이사장은 비대칭 광고 규제로 꼽히는 결합판매제도 등의 개편 필요성을 묻는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큰 틀에서 구조적인 변화를 도모해야 할 때다. 옆에 김기만 사장이 있어 말하기 편치 않지만,(코바코 독점 체제가) 30년이 지났고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적응하기에 적절한 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만 사장은 “현재 결합판매제도를 당장 바꿀 수는 없는 것”이라며 “범위 내에서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MBC가 별도의 미디어렙을 운영하는 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결합판매제도는 사실상 방송사의 영향력과 코바코의 영업력으로 판매하는 것인데, 코바코의 영업력이 출중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영미디어렙제도가 존재할 수 있을가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김현 방통위 부위원장은 결합판매제도 재검토에 대해 묻는 양 의원의 질문에 “(결합판매는) 현행법에 따른 것으로, 법 개정을 안 하면 안 되는 상황이지만 심사숙고해야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야당은 MBC 보도 편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취재기자 등을 고소한 MBC <스트레이트>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2018년 2월부터 105회 방송을 살펴보면 당별로 국민의 힘(통합당, 한국당 80건), 민주당 3건으로, 국민의힘 관련 보도가 민주당보다 27배 많다”며 “편파 탐사보도로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들 의혹은 3건이나 다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여권 인사들의 자녀 의혹은) 한 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성중 의원은 <스트레이트>를 4개의 시기별로 나눠 분석했다. 

박성중 의원은 <스트레이트>를 ‘전 정권 왜곡보도’(201년 2월~ 12월), ‘문 정권 실정 비호’(2020년 5월~현재) 등으로 나눠 “공영방송이라고 말을 하는데 어떤 공적 책임도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 옹호' '청와대 하명' 방송하고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지적에 김상균 방문진 이사장은 “전적으로 동의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보도 편향성 주장에 “이사회는 개별 보도‧프로그램에 대해선 외압 우려가 있기 때문에 언급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 호칭을 문제로 출제했다가 결국 재시험까지 치른 MBC 기자직군 논술 시험도 질타를 받았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MBC가 기자직군 논술 시험에서 출제한 성추행 피해 당사자의 호칭을 묻는 질문은 사상검증이고, 2차 가해”라면서 ‘352명 재시험 응시생에게 교통비 10만원씩 지급했는데,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가 여실히 드러났다. 자격도 갖추지 않은 MBC가 공적 재원 논의를 테이블에 올릴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상균 방문진 이사장은 “MBC가 일부 잘못을 인정하고 재시험까지 치렀다. 그렇지만 사상검증이라는 지적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뒤 “공적 재원 확보 요구는 형편이 어려워지니까 공영방송으로서의 모양을 갖추기 위한 문제제기 차원에서 한 것이지 반드시 시청료를 달라는 취지는 아닌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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