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놀면 뭐하니’ 등 7개 예능, 한글 파괴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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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놀면 뭐하니’ 등 7개 예능, 한글 파괴 앞장”
방송소위, '옥탑방 문제아들' '박장데소' '도시어부' 등 법정제재 '주의'로 전체회의 상정
"유행 뒤쫓기보다 올바른 방송언어 사용에 앞장서야"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0.10.21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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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심의 규정 '방송언어' 조항 위반으로 심의를 받은 '놀면 뭐하니' 9월 12일 방송분   화면 갈무리.
방송심의 규정 '방송언어' 조항 위반으로 심의를 받은 '놀면 뭐하니' 9월 12일 방송분 화면 갈무리.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MBC <놀면 뭐하니?>를 비롯한 7개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신조어 등을 남발해 한글 파괴에 앞장섰다며 법정제재를 추진한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1일 회의를 열고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과 <놀면 뭐하니>,SBS <박장데소>,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시즌2>, JTBC <장르만 코미디> tvN XtvN <놀라운 토요일 도레미 마켓> 등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해당 프로그램들이 ‘찐 성덕’ ‘댓츄롸잇’ ‘흑뽀ㅐㄱ’(<옥탑방의 문제아들>), ‘노우 The 뼈’ ‘아이 크은랩벋아돈노더ㄹㄹㄹ랩’ ‘NO 강요!’(<놀면 뭐하니>), ‘FUN한 데이트’ ‘핵인싸’ ‘푸핥’(<박장데소>), ‘똥군기 MAX’ ‘국룰’(<나만 믿고 따라와>) 등 자막에서 무분별한 신조어와 외국어 혼용 표현을 사용해 방송심의 규정 ‘방송언어’ 조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방송소위원회는 “방송에서 오직 흥미만을 목적으로 어문 규범에 어긋나는 의도적인 표기 오류 표현 등을 남용한 것은 방송의 품위와 한글의 올바른 사용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4기 위원회 출범 이후 올바른 방송언어 사용을 방송사에 지속적으로 권고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이 국민의 언어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해서 유행하는 언어 흐름을 뒤쫓기보다는 올바른 방송언어 사용에 앞장서 품격 있는 방송으로 시청자와 소통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분기 국내총생산 감소에 대해 다수의 언론사가 유사한 제목으로 보도했음에도 진행자가 보수 언론사만 보도한 것처럼 발언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7월 27일 방송분)에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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