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전태일 열사 50주기 맞아 '전태일들' 노동현실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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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전태일 열사 50주기 맞아 '전태일들' 노동현실 조명
KBS ‘다큐인사이트’ ·TBS ‘너는 나다’ 특집 다큐멘터리 12일 방송
명필름-전태일재단 애니메이션 ‘태일이’ 내년 개봉 목표로 제작비 모금
  • 이준엽 기자
  • 승인 2020.11.11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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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인사이트-너는 나다> ⓒKBS

[PD저널=이준엽 기자] 1970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의 50주기를 맞아 방송가는 특집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전태일의 정신과 여전한 노동 현실을 조명한다.

오는 12일 방송 예정인 KBS 1TV <다큐 인사이트-너는 나다>는 전태일의 시각에서 여전히 열악한 오늘날의 노동 환경을 살펴보고 가수 양희은, 안치환, 하림, 래퍼 치타가 2020년의 모든 전태일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뮤직 다큐멘터리다. 1948년생 전태일 열사와 동갑인 경비원 전춘원 씨의 고단한 하루와 가장 열악한 곳에 내몰린 10대 노동자의 현실을 통해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모색해본다.   

연출을 맡은 조나은 PD는 “‘전태일이 오늘날 살아있다면 ’이란 질문으로 만든 다큐멘터리”라며 “각 세대를 대표하는 가수들의 노래가 다큐의 주인공인 이 땅의 노동자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의 제목은 전태일 열사가 일기장에 남긴 ‘나는 세상의 모든 너이고 너는 아직 나를 알지 못하는 나다’ 문구에서 따왔다.  

TBS TV 전태일 50주기 특집 '너는 나다' 나레이션을 맡은 배우 홍경인씨 ⓒTBS
TBS TV 전태일 50주기 특집 <너는 나다> 나레이션을 맡은 배우 홍경인씨 ⓒTBS

TBS TV도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너는 나다>를 오는 12일 밤 11시 30분에 방송한다. <너는 나다>는 음악 서사극형식을 도입해 노동자가 현장에서 겪는 설움을 현실감 있게 담아낸다. 특히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주연배우 홍경인이 내레이션을 맡았고 <쇼 미 더 머니> 프로듀서로 출연한 MC메타가 노동 체험을 하며 느낀 어려움을 가사로 담은 자작곡을 다큐멘터리에 담았다.

<너는 나다>를 연출한 최경진 PD는 “전태일은 노동계의 위대한 인물이지만, 그저 공부하고 싶은 청년이었고 우리와 다르지 않은 한 사람의 노동자였다. 그의 따뜻함과 사랑을 담아내기 위해 많은 증언자들을 만났다”고 했다.

또, TBS FM에서는 13일 오전 9시 라디오 다큐멘터리 <2020 전태일 랩소디>를 특별 편성했다. 택배기사부터 콜센터 직원, 하청 노동자와 패션 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까지 이 시대 청년 전태일들의 현주소를 전한다. 같은 날 밤 11시에는 TBS TV <무비컬렉션>에서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도 특별 편성해 방영될 예정이다.

CBS 전태일 50주기 특집 다큐
CBS 전태일 50주기 특집 다큐 <기독청년 전태일> ⓒCBS

CBS TV는 '전태일 50주기'인 오는 13일 특집 다큐멘터리 <기독청년 전태일>을 오후 8시에 방송한다. <기독청년 전태일>은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전태일의 삶과 죽음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로, 전태일의 친구들과 70년대 '여공들', 기독교인들 인터뷰 위주로 구성됐다.

<기독청년 전태일>은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전태일 열사의 장례를 거부한 교회의 반성과 행동을 촉구한 당시 강원용 경동교회 담임목사의 설교 육성을 최초로 공개한다.

전태일재단과 명필름도 내년 개봉을 목표로 애니매이션 영화 <태일이>를 제작 중이다. <태일이>는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의 삶을 조명한 작품으로 배우 장동윤, 염혜란, 진선규, 권해효, 박철민 등이 목소리로 출연한다. 명필름과 전태일재단은 애니메이션 <태일이>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2021년 1월 30일까지 모금 운동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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