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시험 합격하면 호봉직 전환" 공지에 구성원들 "모욕감만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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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시험 합격하면 호봉직 전환" 공지에 구성원들 "모욕감만 안겨"
YTN, 일반직·연봉직 대상으로 '호봉직 채용' 사내공모 실시
노조 PD협회 등 "구성원 사기 떨어뜨려" "양극화 커질 것" 반발
  • 안정호 기자
  • 승인 2020.11.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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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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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안정호 기자]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호봉직'으로 전환하는 기회를 주겠다는 YTN 사내 공모제에 구성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YTN은 지난 17일 사내 공지를 통해 2년 이상 근속한 일반직·연봉직·프리랜서를 대상으로 ‘사내 공모제도’를 실시해 합격한 직원들을 '호봉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YTN의 임금체계는 호봉직·일반직·연봉직 등으로 나뉘는데, 호봉직은 급여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YTN은 기존 근무 인력의 외부 유출 방지와 채용의 공정성 ·형평성 시비 차단을 위해 시험에 기반한 공개 전형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YTN이 이같은 사내 공모제를 실시하겠다고 공지하자 내부에선 "구성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모욕감을 안겨줬다", "PD들을 분열시키고 양극화 시키는 선발"이라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대부분 일반직과 연봉직인 YTN PD들 사이에선 호봉직과 비호봉직의 양극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YTN PD협회는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호봉직 이하 차별적인 고용구조를 앞서서 개선해야 할 언론사 YTN은 일반직과 연봉직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런 고용구조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며 “지난 시기 계약직, 일반직, 연봉직, 호봉직이 한 마음으로 과거를 청산하고 회사의 미래를 바꾸려 힘을 보태던 노력은 사라지고 탐나는 호봉직을 향해 신입의 마음으로 자신을 던져야 하는지 혼란스럽다”고 비판했다.

이희수 YTN PD협회장은 “PD들은 처우 개선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사내 공모제를 본 PD들은 자존감을 잃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이하 YTN지부)도 22일 성명에서 “당장 다음 주부터 지원서를 받겠다면서 영어 시험 점수를 내라 등의 표현으로 구성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모욕감을 안겨줬다”면서 “‘일방 통행’ 방식으로 추진됐던 사내 공모제의 시행 철회를 요구한다”고 했다.

YTN지부는 '호봉직과 일반직, 연봉직 직원의 신입 및 경력채용, 비정규직 채용 시 회사는 사전에 조합과 성실히 협의한다'고 명시한 단협에도 위반된다는 입장이다.  

YTN지부는 사내 공모 방식에 대해 “10여 년 간 YTN에서 호봉직 전환의 기대를 안고 일해 온 구성원에게는 오히려 사망 선고일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직종·직분전환 규칙 개정을 포함한 시스템 개선을 위한 사내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YTN지부는 지난해 일반직·연봉직을 호봉직으로 전환하는 방안과 직군 간 차별해소 등을 골자로 한 ‘인사체계TF(가칭)’를 구성을 제안했지만 큰 진척이 없는 상태다.

YTN 방송노동조합도 “호봉직원이 아니면 지금의 경직된 직분구조에서 임금인상도, 승진도 무망하다”며 “고착화된 직분구조는 여전히 사내 갈등의 근원"이라고 비판 성명을 냈다. 

사측은 내부 반발에 한발 물러나 '사내 공모제' 검토 의사를 밝혔다. 

YTN 관계자는 “신규 사원 채용을 진행하면서 사내 공모 T/O를 따로 열어서 지원자들의 적성에 맞는 직군으로 옮기는 기회를 주고자 했다"며 “구성원들의 반발이 크면 그대로 진행하는 것엔 무리가 있어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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