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내 반발 부른 '호봉직 전환' 공모 유보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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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내 반발 부른 '호봉직 전환' 공모 유보하기로
노조 공모 취소 요구에 “혼란 초래 사과...전형방식 변경 추진”
  • 안정호 기자
  • 승인 2020.11.24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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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사옥 ⓒPD저널
YTN사옥 ⓒPD저널

[PD저널=안정호 기자] YTN이 구성원들의 반대에 부딪친 '호봉직 전환' 공모를 유보하기로 했다. 

YTN은 23일 늦은 오후에 입장문을 내고 “전후 사정을 다 떠나 회사의 정책으로 혼란이 생긴 점에 대해 모든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혼란이 조기에 진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 아니라, 이번 상황을 인사정책 전반의 합리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공표된 공모가 차질을 빚었을 때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가능성, 반대로 일정대로 진행했을 때 사내 여론을 무시하는 결과가 되거나 나아가 노-노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까지 고려한 끝에 사내 공모의 진행을 유보한 채 전형방식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사내 공모를 지속 가능한 제도로 만들겠다는 정책 방향에 따라, 곧 시작될 단체교섭에서 이 사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YTN은 지난 17일 사내 공지를 통해  2년 이상 근속한 일반직·연봉직·프리랜서를 대상으로 ‘사내 공모제도’를 실시해 합격한 직원들을 '호봉직'으로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YTN은 인력의 외부 유출 방지와 채용의 공정성 ·형평성을 고려해 공개 전형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지만, 노조와 PD협회 등은 구성원의 사기를 떨어리고 내부 갈등을 조장하는 선발 방식이라고 반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이하 YTN지부)는 “영어 시험 점수를 내라 등의 표현으로 구성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모욕감을 안겨줬다”면서 사내 공모제의 시행 철회를 요구했다.

사측은 이번 사내 공모제의 취지에 대해 “직무를 바꾸기 위해 퇴사하거나 회사에 다니면서 신입사원 공채에 응모한 전례들을 고려해 사내에 잠재적 요구가 있다고 보았다”며 “담당 직무의 변경, 직무전환을 위한 절차의 취지로 제안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2013년까지 일반직 임금을 호봉직 대비 70%까지 올렸고 2018년에는 연봉직도 임금테이블을 마련해 별도의 자동 구간 상승 체계를 갖췄다”며 급여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시험을 치러 '호봉직'으로 전환하는 공모제도는 유보하는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차별 금직 원칙을 지키면서 YTN의 복잡한 급여체계를 개선해야 하는 숙제는 남았다.    

신호 YTN지부장은 통화에서 “회사가 제도를 만들 때 받아들이는 구성원들이 기회로 생각하는지 아니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지 판단해야 했다”며 “이번 단체협상을 통해 구성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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