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재형 기자] 흥겨운 캐롤에 괜시리 마음이 들떴던 이맘때를 생각하면 올해 크리스마스는 사뭇 낯설게 느껴진다. 정부가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면서 북적거렸던 거리와 극장가의 모습은 볼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느 때보다 집 밖이 위험해진 이번 크리스마스엔 '집콕'이 가장 바람직한 선택지다.
'집콕' 크리스마스가 아쉽다면 방송사들이 마련한 볼거리로 달래보면 어떨까. OTT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콘텐츠를 볼수 있는 시대이지만, 방송사들이 엄선한 특집 프로그램과 영화를 골라보는 것도 놓칠 수 없는 묘미다.
방송사들이 마련한 특선 영화는 크리스마스답게 가족애가 물씬 풍긴다. 크리스마스에 빼놓을 수 없는 <나홀로 집에>는 EBS와 OCN에서 볼 수 있다. OCN은 24일 밤 11시 40분부터 <나홀로 집에 1,2>를 방송한 데 이어 25일 오전 8시부터 <나홀로 집에 1,2,3>을 연속으로 내보낸다. EBS는 25일 오후 1시에 <나홀로 집에2>를 편성했다.
멕시코 전통 명절인 '죽은 자들의 날'을 배경으로 죽음과 가족의 의미를 감동적으로 풀어낸 영화 <코코>는 MBC에서 24일 밤 9시 20분에 방영된다.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엔 <우리는 형제입니다>(KBS 2TV, 오전 9시 40분) <모아나>(MBC, 오전 10시 50분), <울지마 톤즈 2 : 슈크란 바바>(KBS 1TV, 오후 3시 30분) <나의 특별한 형제>(SBS, 밤 11시 10분) 등이 차례대로 방영된다.
웨이브는 <1917>, <노멀 피플>, <정직한 후>, <오케이 마담> 등 올해 개봉한 영화와 드라마를 크리스마스 추천 작품으로 선정, 월정액 이용자에게 추가 결제 없이 제공한다.
2020년 방송가를 뜨겁게 달궜던 다수의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도 편성표를 채웠다. 25일 KBS 2TV는 <성탄 특집 트롯 전국체전 몰아보기>를 오후 4시 10분부터 2시간동안 편성했다. 같은 날 MBC에선 오후 1시 35분에 <트로트의 민족> 스페셜에 이어 오후 8시 45분 <트로트 민족> 본방송이 나간다. TV조선은 지난 17일 첫 방송 시청률이 28.6%을 기록한 <내일은 미스트롯 2> 2부를 24일(오후 10시)에 방송한다.
이외 특집 음악방송으로 TBS는 <힐링스테이지 그대에게>를 24일 밤 11시 30분에, JTBC는 <싱어게인 따라잡기>를 25일 오후 4시 20분에 방영한다.
아기 예수 탄생의 의미를 담은 다큐멘터리도 시청자를 찾는다.
KBS 2TV는 25일 0시 40분에 성탄 특집 다큐 <뉴욕의 크리스마스>를 편성했다. KBS 1TV는 25일 새벽 0시 15분에 <다큐 인사이트-세상 끝의 집 3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을 재방송한다. 경북 상주 산곡산 자락의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 수도사들의 삶을 그린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다. 버스킹 무대로 꾸며진 뮤직 다큐 <싱스트리트>(오후 7시 40분 방송)와 천 노엘 신부의 장애인 봉사에 헌신해온 인생을 담은 특집 다큐 <노엘의 선물>(밤 10시 방송)도 이날 KBS1 TV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