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2명 뽑는 노동이사에 3명 지원...내달 7~8일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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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최초 노동이사 도입한 TBS 28일 공모 마감
'뉴스공장' PD·언론노조 TBS지부장·TBS노동조합 사무국장 후보 등록
임추위 심사 거쳐 서울시장이 최종 임명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사옥.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사옥.

[PD저널=안정호 기자] 방송사 최초로 노동이사제를 도입한 TBS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노동이사 후보를 접수한 결과 3명이 최종 지원했다.

TBS 관계자는 "서울시투자출연기관 노동이사제 세부운영지침에 따라 노동이사 정수(2명)의 2배수를 추천해야 하는데 지난 9일 서류 접수 결과 3명이 지원해 28일까지 접수 기간을 한차례 연장했다"며 "추가 지원자가 나오지 않아 후보자 3명으로 노동이사 선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BS에 따르면 노동이사 후보는 라디오제작본부 소속으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연출하고 있는 양승창 PD와 보도본부 디지털뉴스팀의 이강훈 기자, 방송기술본부 기술관리팀의 이정환 사원(성명 가나다순) 3명으로 확정됐다.

노동이사제는 서울시가 2016년 노동자의 경영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지난 2월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출범한 TBS는 소속 노동자가 300명 이상이라서 노동이사 2명을 두어야 한다. 노동이사로 임명된 직원은 비상임이사로서 다른 이사들과 동일하게 안건 제출권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노동이사는 노동조합 조합원 신분을 유지할 수 없어 노조에 가입되어 있다면 소속 노조를 탈퇴해야 한다. 지원자 가운데 이강훈 후보는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 지부장을, 이정환 후보는 기업별 노조인 TBS노동조합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양승창 후보는 TBS노동조합 소속이다.   

접수를 마친 후보들은 29일(오늘)부터 1월 6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투표는 전자투표 방식으로 내달 7일 오전 8시부터 8일 정오까지 진행된다. 이후 투표 결과를 반영한 TBS 임원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임명권자인 서울특별시장이 노동이사 2명을 최종 임명한다.  노동이사 임기는 3년이다. 

방송사의 노동이사제 채택은 TBS가 처음이다.  SBS가 노조추천이사제를 시행한 경우는 있었지만 노동자가 비상임이사로 직접 방송사 경영에 참여하는 사례는 없었다. 최근 '자본금 불법 충당'으로 6개월 방송 정지 행정처분을 받은 MBN 내부에서도 노동이사제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경영 투명성 제고와 경영진 견제 장치로 노동이사제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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