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신축년 '수신료 인상'·'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활로 모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승동 KBS 사장 "수신료 현실화 가야만 하는 길...이달 인상안 상정"
박성제 MBC 사장 "‘적극적 공영방송’의 역할이 필요"
김명중 EBS 사장 "시대적 환경 변화에 맞는 다양한 공적 서비스 확대"

지상파 3사 사옥 ⓒPD저널
지상파 3사 사옥 ⓒPD저널

[PD저널=안정호 기자] 신축년(庚丑年) 새해를 맞은 지상파 방송사 수장들이 공적책무 실현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양승동 KBS 사장은 4일 신년사에서 "수신료 현실화는 우리의 오랜 숙원이자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수신료 현실화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  

양 사장은 “이번 달에 공적책무 강화 및 수신료 현실화 방안을 이사회에 상정하겠다”며 “올해도 외부여건이 매우 험난하지만 KBS가 이 과정을 거쳐가야만 질적으로 큰 변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양승동 사장은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간 직무재설계에 대해서도 “KBS가 급변하는 미디어환경 속에서 어떻게 해야 생존할 수 있을지, 회사 전체의 관점에서 크게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구성원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불합리한 인사제도 개선, 획기적인 자회사 성장전략 마련, 각종 규제 해소 등을 포함한 경영혁신 과제에 대해 “추후 임원전략회의를 통해 올해에 1단계로 실행할 내용을 결정하고 1분기 이내에 시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여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확산하면서 사업 적자가 1000억 원을 넘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한 적 있었지만 연말 추산 결과 사업 손익은 당초 편성한 적자폭보다 300억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제 MBC 사장은 올해 창사 60주년을 맞아 ‘적극적인 공영방송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구성원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독려했다.  

박성제 사장은 “시청자들에게 정보와 즐거움을 드리는 콘텐츠 생산이 지금까지 우리의 당연한 목표였다”며 “올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는 ‘적극적 공영방송’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제 사장은 “MBC야말로 가장 정확한 정보와 깊이 있는 분석으로 국민의 불안을 해소 할 수 있는 조직 아닌가”라며 “지치고 힘든 국민께 힘이 되는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약자를 배려하는 프로그램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도 방송평가’에서 MBC 처음 1위를 기록한 것을 두고 박 사장은 “생존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걱정들 많이 했지만 우린 제법 잘 해냈다. 어두웠던 시절 잃어버린 시청자들의 사랑도 꽤 많이 되찾았고, 다년간 심각했던 경영수지도 이제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박정훈 SBS 사장은 내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경영목표 설명회를 열고 새해 경영 방침에 대해 밝혔다. 박정훈 사장은 4일 열린 경영목표 설명회에서 2021년 콘텐츠 및 디지털 역량 강화 등 지난해 창사 30주년 기념식에서 강조했던 '콘텐츠와 디지털, 글로벌’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펭수 세계화의 원년’을 선포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EBS는 올해 ‘제2의 도약’을 선포했다.

김명중 EBS 사장은 “방송뿐만 아니라 원격교육, 세대별 직업교육, 소외계층 대상 서비스 등 시대적 환경 변화에 맞는 다양한 공적 서비스를 확대·강화하겠다”며 공적 책무 확장과 함께 '콘텐츠 대혁신' '미래를 향한 도전'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김 사장은 △전 생애주기별 대표 콘텐츠 발굴 △포스트 TV 시대에 맞는 슈퍼 IP콘텐츠 개발 △VR, AR 등 교육콘텐츠 개발 등 글로벌 프로젝트 추진·미래 사업 다각화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