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설 연휴, 풍성한 특집 프로그램엔 흥 넘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퓨전 국악' 선보이는 '2021 설 대기획 조선팝어게인'
스포츠 전설 박찬호·박세리·박지성 뭉친 MBC '쓰리박'...SBS '골때리는 그녀들' 눈길

지상파 3사가 설 연휴 기간에 편성한 특집 프로그램들.
지상파 3사가 설 연휴 기간에 편성한 특집 프로그램들.

[PD저널=이재형 기자] 코로나19로 이번 설 연휴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보내게 됐다. 그리운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고 떠들썩한 모임도 갖기 어렵지만 각 방송사가 마련한 설 특집 프로그램에는 흥과 역동적인 에너지가 넘친다.

트로트 예능 강세 속에 선보인 '퓨전국악', 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성진 공연 등은 다른 음악 장르에 갈증을 느꼈던 시청자들이라면 반길만한 프로그램이다. 과거 인기 프로그램을 통해 '라떼 여행'을 떠나거나 스포츠 전설과 여성 예능인의 새로운 도전기를 담은 특집도 흥미를 끈다.   

KBS 1TV는 오는 12일·13일 오후 9시 40분에 뮤지컬드라마 <구미호 레시피> 2부작을 편성했다.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구미호의 로맨틱 판타지를 판소리와 함께 연출한 게 특징이다. 

오는 11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되는 <2021 설 대기획 조선팝어게인>은 국악에 다양한 음악 장르를 접목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때 신드롬을 일으켰던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제작진이 기획·제작한 프로그램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비대면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과거 예능 프로그램과 방송인을 다시 만나보는 큐레이션 프로그램 <설 특집 TV라떼는>(1부 11일 오후 4시 15분 , 2부 12일 오후 4시 10분)은 지난 한가위 특집으로 호평을 받은 데 힘입어 이번 설 특집으로 다시 찾아왔다. 

배우 류수영이 ‘애니멀 리스너’로 변신한 <설 특집 류수영의 동물티비>(1부 11일 오후 5시 25분, 12일 오후 5시 20분)도 연휴 기간 시청자를 만난다.

KBS 설특집 프로그램 ⓒKBS
KBS 설특집 프로그램 ⓒKBS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14일 오후 8시 55분)은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먼 타국에서 대한민국으로 희망과 용기를 전했던 영원한 레전드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특급 프로젝트를 펼친다. 박찬호는 프로 골퍼에 박지성은 사이클에 도전한다. 박세리는 특별한 손님을 위해 따뜻한 밥 한 끼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로드맨>(13일 오전 7시 20분)은 MBC 주말 <뉴스데스크> 간판 코너인 '로드맨-일방통행 대한민국'을 독립 편성한 프로그램이다.  ‘로드맨’은 무거운 사회 문제를 예능 형식에 담아낸 뉴스코너로,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조회 수 1700만 회를 넘어서며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염규현 기자와 함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가 특별MC를 맡는다. 이번 설 특집은 ‘로드맨-일방통행 서울민국’이란 제목으로 지난 여름부터 겨울까지 선보인 10부작 연속기획을 특별편으로 제작한 것이다. 

입소문을 타면서 MBC 대표 디지털 콘텐츠로 부상한 ‘오느른_오늘을 사는 어른들’은 설 연휴에 TV로 진출한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콘텐츠를 압축한 <설특집 감성다큐 오느른>(12일 오전 8시)은 시청자들에게도 위로와 위안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11·12일 오후 8시 10분)는 명예의 전당으로 돌아왔다. <아육대>에서 맹활약을 펼친 '체육돌'&아육대를 보고 자란 '아육대 키즈'를 초청해 그동안의 활약상을 재조명하는 '레전드' 특집이다. 샤이니 민호, 에이핑크 보미, 오마이걸 승희, 아스트로 문빈, 있지(ITZY) 예지 등이 출연한다.
 
SBS 설 특집 프로그램 중에는 여성 연예인으로 출연진을 채운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이 눈에 띈다. 

모델 한혜진, 가수 아이린, 배우 한채아, 개그우먼 신봉선·오나미 등 다양한 여성 연예인들이 축구팀을 결성하고 ‘여자 미니 축구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오는 11일 오후 6시 10분, 12일 오후 6시 방영한다.

10일 밤 12시 10분 방송 예정인 <조성진, 새로운 모차르트-모차르트 미공개곡 세계 초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연주로 250년 가까이 공개된 적이 없는 모차르트 미발표곡을 들을 수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모차르트 생일을 맞아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그레이트홀에서 열린 연주회를 담은 영상이다.

<고품격 음악쇼 ‘전설의 무대-레전드12>(12일 저녁 8시 15분)는 성시경, 변진섭, 백지영, 폴킴 등 유명 뮤지션들의 고품격 공연을 담는다. 가요 역사를 돌아보는 기획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전설의 무대-아카이브 K>의 진행자 성시경을 포함해 변진섭, 백지영, 폴킴, 박미경, 김종국, 데이브레이크, 잔나비의 최정훈, 양희은, 김필, 김현철, 작곡가인 김광민이 무대에 올라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13일 오전 9시, 14일 오전 8시 35분에 편성된 <가이드는 외국인-서울 편>는 외국인이 관광 가이드로 서울 명소를 소개한다는 흥미로운 콘셉트로 관심을 모은다. 

JTBC는 11~13일 ‘설 특집 음악 종합선물세트’ 시리즈를 편성했다. 3일간 <히든싱어6 감독판> 3편,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 <팬텀싱어 올스타전 레전드 무대>, <한편으로 완전정복 싱어게인>(13일)을 연이어 내보낼 예정이다.  

EBS는 12일 밤 12시 5분 <스페이스 공감>에서 국민 가수 주현미의 설 특집 공연을 내보낸다.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 사람’ 등 히트곡부터 지난해 발매한 20집 수록곡까지 ‘주현미 표’ 음악세계의 향연이 펼쳐진다. 

YTN은 코로나19가 지난 1년간 만든 변화와 미래를 내다보는 특별 다큐멘터리 <이후의 세계> 3부작을 선보인다. 프로그램은 <HOME, 집의 미래>, <Money, 부의 미래>, <State, 대한민국의 미래> 순서로 방영돼 미래학자 제이슨 생커,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 등 석학의 글로벌 전망을 소개한다. 3부작은 YTN 채널에서 12~14일 매일 오후 11시, YTN 사이언스 채널에서 11~13일 오전 11시 한 편씩 만나볼 수 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