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차기 사장 공모 전부터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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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률 전 한국기자협회장 등 CBS 직원 8명 사직서 제출
'4년 단임제' 정관 변경 영향 미친 듯
허욱 전 방통위 부위원장 지원 가능성
CBS, 퇴직공무원 취업제한 기관 여부 방통위에 해석 의뢰

CBS 전경. ⓒPD저널
CBS 전경. ⓒPD저널

[PD저널=박수선 기자] CBS 차기 사장 공모를 앞두고 사내에서 직원 8명이 사직서를 제출해 공모 전부터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CBS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감일근 논설위원 △김준옥 감사위원 △김진오 논설위원실장 △나이영 강원영동CBS 본부장 △박종률 미디어본부장 △유영혁 TV제작국 교계뉴스부장 △정재원 선교TV본부장 △조백근 감사실장(가나다순)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CBS는 사장 선임에 관한 규정에 따라 CBS와 자회사 임직원 중에 사장 지원 의사가 있는 경우 15일까지 사직원을 제출하라고 사내에 공고했다. 

CBS는 오는 3월 23일부터 4월 12일까지 공모을 받은 뒤 사장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4월 30일 재단 이사회에서 사장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사회 대표 4명, 직원 대표 2명, 기독교계 대표 1명으로 구성되는 사장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 3명을 추리면 재단 이사회가 재적이사 과반수 찬성으로 사장을 선임하는 구조다. 한용길 사장의 임기는 오는 5월 31일까지다. 

이번 CBS 사장 공모는 사장 임기가 3년 연임제에서 4년 단임제로 바뀐 뒤 처음 치르는 것으로, 이사회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사내 지원자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용길 사장이 연임에 성공한 2018년 사장 공모에는 직원 5명을 포함해 총 6명이 지원했다. 

CBS 관계자는 “4년 단임제로 제도가 바뀐 영향도 있지만, 지금까지 세명의 직원 출신 사장이 배출되면서 내부 직원도 사장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은 지원율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퇴직자 중에는 허욱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포함해 최대 6명까지 지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BS는 허욱 전 부위원장이 주변에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퇴직공무원의 취업이 제한되는 유관기관에 CBS가 해당하는지 방통위 쪽에 유권해석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허욱 전 부위원장은 통화에서 “교계에서 (사장 지원) 권유를 받았지만 아직 사장 공고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공고가 나온 뒤에 사장 선임 절차가 공식화되면 조건 등을 확인하고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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