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재형 기자] SBS가 제기한 안승남 구리시장 아들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 국방부가 ‘특혜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 국방부 감사 결과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SBS는 언론중재위원회(언중위) 결정이 나온 뒤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SBS는 지난 1월 27일 8뉴스 <구리시청 3층엔 '시장' 아빠, 2층엔 '군인' 아들> 리포트를 통해 구리사장의 아들이 구리시청에서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특혜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사안을 감찰한 국방부는 보도된 개별 내용을 부인하진 않았지만 특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지난 7일 안 시장이 공개한 ‘구리시장의 감사청구서에 대한 민원 회신문‘에 따르면 국방부 지상작전사령부 감찰실은 안 모 이병 보직이 ’인사관리 규정‘에 따라 분류된 것이며 안 이병 외에 다른 병사도 퇴근 시 지역대장이 태워준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SBS 보도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사과방송을 요구하고 있다. 8일 SBS 앞에선 구리시민이라고 밝힌 시민이 “SBS 가짜뉴스 안승남 구리시장과 구리시민께 공식 사과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메인뉴스를 통해 안 시장 의혹을 집중 보도했던 SBS는 국방부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별도의 리포트를 내보내지 않았다. 다음주 언중위 결정까지 받아본 뒤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SBS 보도국 관계자는 "국방부는 다른 장병 사례가 있다고 하지만 우리가 1년 내내 구리시 예비군만 지켜보고 기사를 쓸 순 없는 문제"라며 "우리는 나흘간 현장을 지켜보면서 예비군 대장이 다른 장병과 달리 안 이병만 태워주는 것을 보고 특혜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시청 측은 SBS가 보도한 안 시장 측근 채용 비리 의혹 등 4건에 대해서도 언중위에 제소한 데 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도 요청할 계획이다. 경찰은 시민단체의 고발로 안승남 시장의 각종 비위 의혹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