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파동 봉합한 '달이 뜨는 강', 다시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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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우 첫 등장한 지난 8일 방송 시청률 8.7% 기록
재촬영 등 경제적 손실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은?
제작사 측 "드라마 무시히 마치는 게 중요...철야 촬영 감수하며 총력"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 포스터 ⓒKBS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 포스터 ⓒKBS

[PD저널=이재형 기자] '학폭' 가해를 인정한 배우 지수의 하차로 재촬영 사태를 맞은 KBS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이 '생방송 촬영'을 감행하면서 사태 봉합에 애를 쓰고 있다. 

지수 하차 이후 나인우가 온달 역으로 처음 등장한 <달이 뜨는 강> 지난 8일 방송(7회)은 주인공 교체라는 큰 변화가 있지만 시청률 타격은 크지 않았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8.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직전 회차(9.2%)와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지만 동 시간대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지켰다.

95% 사전촬영을 마친 <달이 뜨는 강>은 지수가 최근 불거진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극에서 하차하면서 불가피하게 배우 교체와 재촬영을 결정했다. KBS와 제작사인 빅토리 콘텐츠는 당초 7~8회는 지수 출연 분량을 삭제하고, 9회부터 나인우를 등장시킬 계획이었지만 주말 재촬영을 거쳐 나인우의 출연 시기를 7회로 앞당겼다.  

재촬영 등으로 제작사가 큰 경제적 손실을 입은 만큼 법적 배우 지수 측에 법적 대응할 가능성도 나오지만, 일단 제작사와 KBS는 드라마 무사 완주에 목표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달이 뜨는 강>의 계약서에도 배우의 불미스러운 일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손해배상 조항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언급이 나오진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송사 PD는 “일단 제작사 입장에선 프로그램에서 물의를 빚은 배우의 흔적을 지우는 게 급선무다보니 방송 중에는 문제제기를 꺼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우가 음주운전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드라마에서 하차한 경우에도 제작사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측은 "현재는 책임을 따질만한 상황이 아니"라면서 "‘결방만은 안 된다’는 일념을 갖고 제작진이 철야 촬영을 진행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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