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첫날 모습 안 보인 청주방송 사장, 출근저지 투쟁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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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방송 노조 ‘밀실선임’ 사장 불인정... 18일부터 출근저지 시위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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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이재형 기자] 청주방송 노조가 신규식 청주방송 대표 선임에 반발하며 17일부터 출근저지 투쟁에 나섰다. 

지난 1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신규식 대표는 청주방송 경영기획국장과 기획조정실장, 충주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두영 청주방송 이사회 의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신 대표에 대해 노조는 보도경영관리본부장 시절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청주방송지부(청주방송지부)는 지난 17일 주주총회에 앞서 이두영 청주방송 이사회 의장을 만나 사장 임명 동의제 등을 통해 청주방송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라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청주방송지부는 18일 청주방송 본사 앞에서 출근저지투쟁에 나섰지만, 신규식 대표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청주방송지부는 "회사측은 신 대표가 충주본부에 남은 업무가 있어 출근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출근저지 시위에 참여한 전대식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회는 청주방송의 소유-경영 분리를 권고했지만 청주방송 이사회는 이를 무시한 채 밀실인사를 강행했고, 구성원들의 의견들이 철저히 무시됐다"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가 선임됐지만 사실상 이두영 의장의 복심에 불과한 그가 청주방송을 제대로 이끌지 의문이다"고 규탄했다.

장원석 청주방송지부장은 “대표이사의 품위는 구성원들이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듣고 사장이 할 수 있는 일을 구성원들에게 설명할 때 지킬 수 있는 것”이라며 “회사는 노조 측에 말도 없이 주주총회 장소를 바꾸는 등 노조에게 거짓말만 흘리는 노동 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주방송지부는 신규식 대표이사 출근 저지 투쟁을 무기한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전 수석부위원장은 “현재 상황에 대해 경영자인 신규식 대표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재허가 권고 중 하나인 소유-경영 분리제도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고 이런 우려에 안전장치를 마련하면 출근저지를 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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