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연합회, EBS '상생협력 선언'에 "수익 배분, 상생의 첫걸음"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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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콘텐츠 만들 수 있는 기틀 마련...좋은 선례될 것" 평가
EBS·제작사협회·한국독립PD협회, 20일 상생협력 공동선언

20일 오후 코리아나 호텔에서 'EBS-KIPA-한국독립PD협회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선언' 행사가 열렸다. ⓒEBS
20일 오후 코리아나 호텔에서 'EBS-KIPA-한국독립PD협회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선언' 행사가 열렸다. ⓒEBS

[PD저널=박수선 기자] 한국PD연합회(회장 전성관)는 “방송사와 외주제작사의 수익 배분은 상생의 첫걸음”이라며 EBS와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한국독립PD협회의 상생협력 선언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PD연합회는 21일 낸 성명에서 “이번 합의는 외주제작이 시작된 지 31년만에 최초로 수익 배분의 원칙을 명시한 쾌거로, EBS는 제작사와 독립PD들에게 실질적인 동기부여를 통해 더 좋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EBS와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독립PD협회는 지난 20일 외주제작 프로그램의 IPTV 등 판매 수익을 5대 5로 나누고, 간접비를 현재 20%에서 10로 낮추는 등의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창작자가 존중받는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고 방송사와 협력제작사의 관계가 더 이상 갑을관계가 아니라 동반자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혁신적인 상생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故 박환성‧김광일 독립PD가 EBS <야수와 방주> 촬영차 떠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4년만에 나온 결실이다.  故 박환성‧김광일 PD 교통사고의 책임을 놓고 마찰을 빚어온 EBS와 독립PD협회는 지난해 상생협의회를 구성, 제작 관행 개선방안을 논의해왔다. 

 한국PD연합회는 이번 상생방안에 대해 “방송사-제작사-독립PD가 일방적으로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 존중하는 긍정의 힘으로 시너지를 일으켜 다함께 살자고 다짐한 셈”이라며 “‘방송사-제작사-독립PD의 상생만이 살길’이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은 우리 방송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립PD들이 요구해 온 저작권 공유에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저작권 공유, 가이드라인, 표준계약서, 표준제작비 등의 남은 과제는 진정성과 상호 신뢰로 풀어나가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이번 합의의 긍정적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중심의 선순환으로 윈윈하는 방송 생태계를 만드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어느 방송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이 선언문은 다른 여러 방송사들이 참조할 만한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한국PD연합회는 “이번 합의는 지난해 6월 구성된 상생협의회에서 6차례에 걸쳐 치열하게 논의한 소중한 결과물로, 박환성‧김광일 PD가 살아남은 우리에게 보낸 선물처럼 다가온다. 마지막 순간까지 공정하고 정의로운 방송 생태계를 꿈꾼 두 분에게 이 선언문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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