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코앞인데..."MBC, 스포츠국 개편 후폭풍 수수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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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코앞인데..."MBC, 스포츠국 개편 후폭풍 수수방관"
MBC노조 "중계업무 MBC플러스 이관 이후 협업 방안 아직도 확정 못해"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1.05.1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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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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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이재형 기자] 오는 7월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중계 업무를 MBC플러스로 이관한 MBC 내부에서 중계 업무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본부)는 14일 낸 성명에서 “MBC와 MBC플러스의 양사의 협업은 ‘현재까지 어떠한 확정된 안이 도출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구성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경영진의 의지로만 강행된 조직개편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MBC는 지난 2월 조직을 개편하면서 스포츠국에서 스포츠기획사업부와 취재부서만 남기고 프로그램 제작 업무는 자회사인 MBC플러스로 이관했다. 하지만 5월까지도 MBC와 MBC플러스간 구체적인 업무 조율 등이 이뤄지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직개편 전에는 22명 규모였던 MBC 스포츠국 인력은 10명으로 줄었다. 여기에 MBC플러스에서는 파견나온 2명이 추가로 결합해 도쿄올림픽 등 스포츠 중계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 중계 업무 분담 등의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MBC와 MBC플러스 스포츠국 구성원간 잡음도 터져 나왔다. 

MBC본부가 지난 4일 발행한 노보에서 MBC로 파견나온 MBC플러스 직원들을 두고 “올림픽 준비 경험이 전혀 없어 본사에 파견된 뒤 일주일 내내 과거 올림픽 영상만 다시보기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표현한 대목을 두고 MBC플러스지부 구성원이 공개적으로 유감의 뜻을 밝힌 것이다. 

MBC플러스 소속의 한 PD는 지난 12일 <미디어스>에 보낸 기고글에서 "MBC 스포츠국 구성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은 충분히 이해할만 하지만 노보는 이에 그치지 않고 파견을 간 2명의 업무역량을 세세하게 밝히며 조롱식의 문장을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MBC본부는 “의도와 다르게 MBC플러스지부 구성원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에 진심으로 사고와 위로를 전한다”라고 사과한 뒤 “업무 조정 과정에서부터 선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음을 누차 경고했지만, 경영진은 업무 효율성이라는 잣대 하나로 밀어붙였다. 그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과 잡음은 오롯이 양사 스포츠국 구성원의 몫으로 떠넘겨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강조하지만 MBC와 MBC플러스 양사간 구체적인 역할 분담과 사전 조정은 경영진의 책임”이라며 “도쿄올림픽을 비롯해 내년도에서 산적한 대형 이벤트의 성공적인 중계와 스포츠 산업의 비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직시하고 깨닫길 바란다. 스포츠국 구성원의 희생을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는 경영진의 태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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