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알’도 못 피한 ‘손정민 사건’ 무차별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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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손정민씨 사건 진실 추적한 방송 시청률 11% 기록했지만, '조작방송' 후폭풍
전문가들 "타살가능성 낮다"...유튜브에선 "A씨 변호사가 SBS 부장에게 청탁" 의혹
SBS "일면식도 없어...악의적 허위사실 유포" 법적대응 방침

지난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편 예고화면 갈무리.
지난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편 예고화면 갈무리.

[PD저널=김승혁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 사망 사건'과 관련한 무차별적 의혹 제기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도 피하지 못했다. 

지난 29일 손정민씨 사건을 다룬 <그알> ‘의혹과 기억과 소문-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편은 시청율이 11%(닐슨코리아 집계)까지 치솟으며 관심을 모았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손정민 사건’ 진실규명에 <그알>이 나서달라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왔지만, 방송이 나간 뒤 여론은 급변했다. 

제작진이 전문가 의견과 실험 등을 통해 친구 A씨와 술을 먹다 실종된 故 손정민씨의 타살 가능성이 낮다는 쪽에 무게를 두자 'A씨를 대변한 방송'이라는 반응이 터져 나온 것이다. <그알> 시청자게시판에 ‘손정민 사건’ 편이 나간 뒤 올라온 1200건이 넘는 의견 대다수는 ‘편파방송’ ‘조작방송’을 주장하는 항의 글이 대다수였다.

A씨의 변호사가 SBS 보도본부 부장과 친분이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부터 A씨가 받고 있는 의혹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손정민씨의 아버지가 '손정민 사건' 편에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A씨의 친척 인터뷰를 'A씨 가족' 자막으로 내보냈다고 지적한 대목 등도 '편파방송'의 근거가 됐다.    

<그알> 제작진이 “확인되지 않는 억측을 퍼트리며 정민씨의 죽음을 이용하려는 이들이 있다”고 비판한 유튜브 방송도 ‘손정민 사건’ 편 조작 의혹의 진원지가 됐다. 

한 유튜버는 31일 '#한강 대학생 실종 #고것을 알려주마'란 제목의 영상에서 "A씨 법률대리를 맡은 변호사가 SBS 정 모 부장에게 연락해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A씨에게 우호적인 내용을 방영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SBS는 해당 유튜버의 주장에 대해 "법률 대리인과 SBS 부장은 일면식이 없다"며 "두 사람의 친분 때문에 방송이 된 것처럼 거짓 주장을 폈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알> 제작진도 지난 30일 CCTV 화면을 재연영상으로 내보냈다는 주장이 담긴 인터넷 게시글이 허위 사실이라는 해명글을 시청자게시판에 올렸다.  

<그알> 제작진은 A씨가 25일 새벽 귀가하는 CCTV 영상 시각이 영상이 본방에서는 4시 15분이었지만, 다시보기에서는 4시 51분으로 나갔다는 인터넷 게시글에 대해 “모션 그래픽 효과가 들어간 해당 영상을 순간적으로 캡쳐하여 악의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본방송과 다시보기에 날짜가 다르게 적혀있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손정민 사건' 편과 관련된 각종 의혹이 확산되자 31일 내부 논의를 거쳐 제작진 명의의 입장문은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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