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노조위원장 후보 2명, 나란히 '단체협약 쟁취'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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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공고 끝에 손범규 아나운서·정형택 기자 출마
사측 사장 임명동의제 폐기 요구 비판..."대주주 콘텐츠 재투자 확보" 강조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자료 갈무리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보궐선거 자료 갈무리

[PD저널=이재형 기자] 네차례 공고 끝에 SBS 노조위원장 후보로 등록한 손범규·정형택 후보가 사측의 '사장 임명동의제 폐지' 요구를 비판하면서 단체협약 쟁취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이하 SBS본부)는 제17대 SBS본부장 및 SBS지부장 보궐선거에 손범규 아나운서와 정형택 기자가 출마했다고 2일 알렸다.

기호 1번 손범규 후보는 1995년 SBS에 입사, <리얼코리아> <출발 모닝와이드> <SBS10시 뉴스>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현재 SBS아나운서팀의 부장으로 재임 중이다. 기호 2번 정형택 후보는 2003년 SBS보도본부에 입사해 보도국 사회부 시경 캡, 뉴미디어국 비디오머그팀 팀장을 거쳐 현재 보도국 뉴스제작팀에서 일하고 있다.  

출마의 변에서 두 후보는 사측의 일방적인 '사장 임명동의제’ 폐지 요구와 단체협약 파기를 비판했다. 2018년 노사 단체협약에 포함된 임명동의제는 SBS 사장과 보도·편성·시사교양 부문 최고책임자, SBS A&T 사장 임명 시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제도다. 

손범규 후보는 “임명동의제 폐기는 단체협약 협상의 전제 조건이 될 수 없다”며 “SBS조합원의 자부심인 임명동의제, SBS조합원의 생존권인 단체협약,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정형택 후보는 “사측은 노사 합의로 이뤄낸 공정방송의 기치인 경영진 임명동의제 폐지를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제도의 취지를 살리면서 사측이 문제 삼고 있는 공정한 운영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 보자는 노조의 제안에도 폐지만을 고집하는 사측의 행태는 의도를 의심하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두 후보는 SBS 대주주의 방송 콘텐츠 투자 확보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SBS는 지난해 재허가 심사에서 노사 협의 통해 대주주의 SBS 콘텐츠 재투자 방안을 마련하고 6월까지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하라는 조건을 받았다.  

손 후보는 △SBS·SBS A&T·스튜디오S 공동 발전 여건 마련 △개별 본부에 부본부장 선임 및 부본부장 여성할당제 도입 △업계 최고 임금·복지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 후보는 △단체협약·임금협상 등 임기 내 해결 △'SBS 미래발전을 위한 노사공동협의체' 정례화 △육아휴직 기간 연장 등 합리화, 30년 장기근속연수 신설 △‘2030 특위’ 신설 등을 약속했다.

SBS본부는 오는 8~10일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11일 당선자를 공고할 계획이다. 선출된 본부장의 임기는 2022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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