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오는 12일 개막하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를 독점 중계하는 tvN이 오후 10시에 중계하는 경기를 모두 티빙에 편성하는 전략으로 티빙 가입자 증대를 꾀한다.
tvN은 XtvN, 티빙과 12일부터 한 달 동안 펼쳐지는 유로2020 51개 경기를 독점 생중계한다고 10일 밝혔다.
SBS 간판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한 배성재가 캐스터로 나서고, 이동국, 서형욱, 백지훈, 축구 전문 유튜버 김진짜가 해설위원을 맡는다.
잉글랜드, 프랑스, 포르투갈, 벨기에 등 유럽 24개 축구 강국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볼 수 있는 유로2020은 축구팬들이 코로나19로 개막을 1년 동안 기다려온 대회다.
유로2020는 포르투갈의 간판 공격수 호날두의 마지막 유로 출전 경기다. 분데스리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해리 케인(잉글랜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의 활약도 기대된다.
하지만 오후 10시, 새벽1시, 새벽 4시에 편성된 경기 가운데 오후 10시 경기와 잉글랜드-크로아티아(13일), 포르투갈-독일(20일) 등 빅 매치는 티빙에서 독점 공개해, 티빙 가입자가 아닌 경우에는 시청이 불가능하다. 티빙은 51개 경기 가운데 20개 경기를 독점 공개한다.
지난해 tvN과 JTBC의 합작 법인으로 출범한 티빙은 홈페이지를 통해 “유로2020 전 경기 생중계는 오징 티빙에서만 볼수 있다”며 티빙 이용권 구매를 독려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스탠다드, 프리미엄 이용권만 스마트TV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스탠다드 이상의 이용권 구매를 권하고 있다.
황금시간대나 빅매치 경기를 미끼로 축구팬들의 가입을 유도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CJ ENM의 스포츠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구교은 국장은 "CJ ENM의 다양한 채널 및 플랫폼을 통해 유로 2020 전 경기를 생동감있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해당 대회는 전세계의 관심이 가장 높은 축구 축제 중 하나로, 여름 밤 시청자들께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OTT 사업자와 유료방송사업자들이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류현진 선수의 경기를 유료로 전환하면서 스포츠 중계 유료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가적인 유료채널 비용을 내는 것은 과도한 부담이라고 지적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책 검토를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