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99.9㎒ 신규사업자 선정, 재원 안정성·혁신적 비전 제시 등 주요 고려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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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25일 경기지역 라디오방송사업자 선정 2차 공청회
"라디오 광고 침체에 결합판매 지원 제외...지원 사업자들, 혁신적 비전 계획서에 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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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안양과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기지역 라디오방송사업자 선정 정책방안 마련 공청회ⓒPD저널

[PD저널=이재형 기자] 경기지역 라디오방송사업자 신규 공모에 앞서 열린 2차 공청회에서 사업의 지속 안정성과 혁신적인 비전 제시 등이 주요 선정 기준으로 언급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5일 안양과천상공회의소에서 '경기지역 라디오방송사업자 선정 정책방안 마련 공청회'를 열고 지난해 자진 폐업한 경기방송이 쓰던 주파수 99.9㎒를 이어받을 신규사업자의 자격 요건과 선정 기준과 관련해 학계와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들었다. 

김우석 방통위 지상파방송정책과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2019년 기준으로 OBS와 구 경기방송의 광고매출 비중에서 결합판매 수익이 85%를 넘는 상황이고, 경기지역 신규 방송사업자는 결합판매 대상에서 제외돼 광고 매출 감소로 회사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방송 역할 수행과 경기지역의 수요 측면에서 신규사업자 선정은 필요있다고 판단되나 지상파라디오 광고 침체와 결합판매 지원이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 운영의 지속가능성 등이 중요한 고려사항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토론에서 “디지털화로 플랫폼 시대가 전개되면서 조직의 미래 경쟁력은 외부 조직과의 효율적 소통에 있다”며 “내부인력으로 모든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보다는 지역주민이 방송에 참여하는 식의 혁신모델을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원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협력실장은 “코로나 이후 구글의 ‘Play Book', 아마존의 'Audile', 네이버의 ’오디오 클립‘ 등 오디오 콘텐츠 수요와 구독이 늘었다”라며 “글로벌 오디오북 시장은 2013년 2조 4200억원에서 올해 4조 2600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이제 ‘라디오’가 아닌 ‘디지털 오디오 콘텐츠’ 쪽으로 사업자 모델을 봐야 한다”고 했다.

김우석 과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1차 공청회 변상규 호서대 교수의 발제문 중에 가슴에 와닿는 내용이 혁신이었다”며 “신규 사업자 공모 준비하는 방송사 관계자 분들이 많이 참석했는데, 비전을 사업계획서에 담아줬으면 좋겠다. TV는 사업 다변화를 했는데, 라디오는 가만히 앉아 매출이 줄고 있는 것 같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사업자가 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석 과장은 신규 사업자의 사업 범위에 대해선 ”사업자의 범위를 종합편성으로 갈지 교통 등의 특화 방송으로 갈지, 범위를 구분하지 않고 신청을 받을지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방통위는 하나의 결론을 내려 신규 사업자 정책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는 신규 사업자 공모에 참여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방송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납입자본금 요건 등에 관심을 보였다. 경기방송의 전 직원들도 참석해 신규방송사업자의 독립성 확보 방안 등에 질문을 던졌다. 

토론자로 참석한 민진영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일정이 나와야 사업준비자나 지역시민단체, 해고된 경기방송 구성원들이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며 “경기지역 시청자를 위해서라도 후추 경기지역 새방송 설립이 빨리 진행됐으면 한다”고 조속한 공모 추진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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