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역학조사 미흡’ 지적에 발끈한 서울시, 정정보도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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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역학조사TF 해체' '역학조사관 축소' 발언 사실과 달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갈무리.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갈무리.

[PD저널=박수선 기자] 서울시의 코로나19 역학조사가 미흡하다고 지적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내용에 대해 서울시가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서울시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지난 9일과 13일 방송에서 내보낸 '서울시가 3,4,5월보다 역학조사관을 줄였다', '서울시 전담 역학조사 TF를 해체했는데 오세훈 시장 이후에 있었던 일이다' 등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14일 언론중재위원에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 씨는 지난 7일 “서울시 대변인실에 방역 관련 인터뷰를 계속 요청하고 있으나 아직 답변이 없다”며 이동진 도봉구청장(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과 서울시의 확진자 1인당 검사자수가 다른 지자체와 낮은 점 등을 들어 시의 방역 대응을 비판했다.   
 
김어준 씨가 인터뷰 과정에서 “서울시 전담 역학조사 TF가 있었는데 그걸 최근에 해체했다”, “3,4,5월 상황보다 2배 정도는 심각해졌는데 역학조사관이 오히려 줄었으면 당장 역학조사관 확충이 필요하겠다”고 했는데, 서울시는 이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역학조사관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운영 중”이라며 “서울시 역학조사관은 3월 31일 기준으로 90명으로 운영되다 4월에 73명으로 변경된 이후 7월 현재 75명으로 유사한 수준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3~5월 대비 역학조사관을 줄였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4월에 역학조사관이 73명으로 준 것은 시립병원의 한시적 역학조사관 중 퇴사, 또는 복무만료 등의 사유 발생에 따른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역학조사TF 해체’ 발언에 대해선 “서울에서 ‘역학조사TF’란 조직은 운영된 바 없다”며 “작년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하고 감염병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역학조사 전담조직인 ‘역학조사실’을 2020년 7월 30일자로 신설했고 현재도 운영 중”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정정보도 청구 이유에 대해 “TBS는 사실과 다른 왜곡된 보도로 서울시가 적극 대응하고 있는 코로나19 역학조사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저하시켰다”며 “특히 오세훈 시장 이후에 인력을 축소한 것처럼 보도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서울시 공무원들의 희생과 노력을 평가절하했다. 사실과 다른 보도는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신뢰도를 저하시키고 시민에게 혼선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정보도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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