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인·최기화·지성우·차기환·함윤근 방문진 이사로 부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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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인·최기화·지성우·차기환·함윤근 방문진 이사로 부적격"
언론노조 MBC본부 "방문진 이사 지원자 22명 중 5명 심각한 결격 사유" 반대 의견 표명
  • 김승혁 기자
  • 승인 2021.07.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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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 제출됐던 박영춘 MBC 감사 해임안이 표결 끝에 예상대로 부결됐다. ⓒ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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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김승혁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본부)가 12기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 후보에 지원한 김도인·최기화·지성우·차기환·함윤근 지원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며 반대 의견을 냈다.  

MBC본부는 23일 노보에서 "방문진 후보 지원자 22명의 지원서를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이 과정에서 심각한 결격 사유가 드러난 일부 지원자들을 공개한다”며 '부적격' 지원자 명단과 사유를 공개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지난 20일까지 KBS 이사와 방문진 이사 후보자를 공모한 결과 KBS 이사 후보에는 55명, 방문진 이사 후보에는 22명이 지원했다. 방통위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홈페이지에 지원서를 공개하고, 지원자들에 대한 국민 의견을 받는다. 

MBC본부가 함량 미달로 본 부적격 지원자 가운데 김도인·최기화 지원자는 야당 추천을 받아 11기 방문진 이사로 활동한 현직 이사로, 연임에 도전했다.  

MBC본부는 김도인 지원자에 대해 “김도인 현 방문진 이사는 MBC를 망친 주범으로 지목받아 온 대표적인 인물”이라며 “김 이사는 방문진에서 해임된 이후에도 퇴직금은 물론 특별 퇴직 위로금까지 요구하며 사퇴를 거부해 회사 정상화를 지체시켰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최기화 지원자에 대해서는 “MBC의 암흑기에 기획국장, 보도국장, 기획본부장을 맡으며 승승장수 했던 인물”이라며 “최 이사는 2015년 보도국장 재직 당시 MBC의 편파 뉴스와 왜곡 보도를 주도했다. 노동조합이 이를 비판하자 해당 보고서를 찢어버리는 등 정당한 노조 활동을 방해해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노동행위 결정을 받았다”고 사유를 덧붙였다.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지성우 지원자는 공영방송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을 들어 "방문진 이사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MBC본부는 밝혔다.  

 MBC본부는 “(지 교수는) 지난 2017년 8월 ‘공정방송 요구는 공영방송의 근로조건으로 볼 수 없다’는 황당한 주장이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며 "2012년 '공정방송을 요구하면 벌인 MBC본부의 170일 파업은 정당한 쟁의행위라는 것이 2014년 이후 우리 사법부가 일관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 교수는 해당 판결들이 방송사업자가 갖는 방송의 자유를 과도하게 간섭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공정방송의 직접적 주체는 방송사업자에 국한될 뿐이며 방송종사자는 사업자의 명령에 따르는 수동적인 역할에 그쳐야 한다는 등 사법부의 판단을 정면으로 부정했다”고 덧붙였다. 

판사 출신의 대표적인 극우인사로 ‘공영방송 이사 3연임’을 한 차기환 지원자도 부적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BC본부는 “차 전 이사는 방문진 이사로 활동할 당시 김재철 사장 해임안 부결 등에 앞장서며 MBC를 철저히 망가뜨린 장본인으로 손꼽힌다"며 “무엇보다 KBS 이사 재직 당시 300만원 이상의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돼 KBS새노조가 해임 대상으로 지목한 전례가 있는 문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변호사 출신인 함윤근 지원자는 지원서에 밝힌 직무계획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다. 

함윤근 지원자는 지원서에 “MBC 보도국 내 거의 모든 보직간부들이 언론노조 조합원인 현재의 실정에 대해 통계적 분석을 실시해, 만약 어떤 편향성이 나타난다면 이를 시정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히면서 '회사 내 소수 노조원 위주의 뉴스 프로그램 의무 편성' 등의 계획을 적었다. 

MBC본부는 “과연 함 변호사가 방문진 이사의 역할과 권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강하게 의심되는 대목”이라며 “지난 적폐 경영진 시절 정권의 MBC 장악에 동조했던 방문진 이사들도 말하지 않았다. 방문진 이사가 MBC의 인사 및 편성에 대입하겠다는 것은 단순한 월권을 넘어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침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MBC본부는 나머지 지원자 17명에 대해서도 검증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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