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개회식 중계방송 변명 여지 없는 잘못...엄정 조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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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사과문 내고 “문제 영상과 자막,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

MBC가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소개 장면에 체르노빌 사진을 게재하는 등 부적절한 영상과 자막을 삽입해 비판을 받고 있다
MBC가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소개 장면에 체르노빌 사진을 게재하는 등 부적절한 영상과 자막을 삽입해 비판을 받고 있다

[PD저널=박수선 기자] MBC가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에서 부적절한 선수단 소개 자막과 영상을 사용한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며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해 영상자료 선별과 자막 검수 과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해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MBC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 소개 사진에는 1986년 원전 사고가 일어난 체르노빌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 영상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등의 자막을 넣었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확산되자 MBC는 개회식 중계 말미에 ”오늘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고, 이 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고 사과했다. 

납득할 수 없는 중계 사고에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았고 MBC는 24일 오전 재차 사과문을 냈다.

MBC는 "해당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문제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들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과정도 부실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자료 선별과 자막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조치하겠다"며 "스포츠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고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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