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6개월 만에 구성 완료....과방위, 국민의힘 몫 위원 2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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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6개월 만에 구성 완료....과방위, 국민의힘 몫 위원 2명 추천
과방위, 이상휘·김우석 2명 방심위원 추천 의결
추천 6개월 동안 미룬 국민의힘, 정연주 전 KBS 사장 편향성 공세 이어가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1.07.2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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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원욱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원욱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국민의힘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공백 180일만에 방심위원 추천을 완료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상휘 세명대 교수와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을 국민의힘 몫의 방심위원으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방심위원 9명 중 대통령과 국회의장, 국회 과방위 여당 추천 몫의 7명은 지난 23일 먼저 위촉됐고, 국민의힘 추천 몫의 2명만 남은 상태였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추천한 정연주 전 KBS 사장의 편파성을 주장하면서 6개월 동안 추천을 미뤘다. 
 
국민의힘은 이날 과방위 회의에서도 방심위원장으로 유력한 정연주 위원을 향해 공세를 이어갔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방심위가 6개월 넘게 구성이 지연되면서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한 점은 유감스럽고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른 위원에 대해서는 이의제기 하지 않겠지만, 한 분은 도저히 넘어갈 수가 없다. 정연주 전 사장은 SNS를 통해 보수언론을 향한 증오에 가까운 언론관을 숱하게 밝혔고, KBS 사장 시절의 편향성은 이미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웬만하면 이야기 안하려고 했는데, 박대출 의원이 이야기해서 안할 수가 없다”며 “정연주 전 사장을 이명박 정부 들어 (KBS 이사회가) 배임으로 해임시켰지만 법원에서 혐의가 없다는 게 드러나서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정치적 시비를 건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방심위원으로 추천한 2명이 정치적 편향성은 더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상휘 교수는 새누리당 원외대변인,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춘추관장을 역임했고, 김우석 부소장은 한나라당 총재 정무공보보좌역, 미래통합당 당대표 상근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정필모 의원은 “이런 편향성을 가진 분들이 심의위원 후보로 올랐다는 것을 저희도 받아들일 수 없지만, 정치적 논란거리를 삼고 싶지 않아 오늘 회의에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 추천 지연으로 방심위가 6개월간 개점휴업 상태로 있으면서 심의 안건은 총 16만 8389건이 쌓여있다. 방송 부문이 9396건, 디지털성범죄정보 7608건을 포함한 통신 부문이 15만 8993건이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이원욱 과방위원장은 “4기 방심위원의 임기가 1월 29일 만료된 뒤 16만 8천건의 심의 안건이 밀려있다”며 “국회에서 조속히 진행했어야 했다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방심위원들이 각종 현안들을 조속히 처리해서 공정하고 올바른 방송환경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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