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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5공화국> 연출 맡은 임태우 PD

“시청자가 해석하는 정치드라마 만들겠다” 이서라 기자l승인2004.11.25 14: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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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인물 희화화 않고 신군부 ‘항쟁 진압’ 문제점 우회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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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탐구보다 맥락과 세력들 대립관계 묘사로 재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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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군부가 어떻게 5ㆍ17을 기획했고 광주시민들의 격렬한 저항에 대처했는지, 그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광주의 의미를 역으로 짚어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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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5공화국>이 내년 1월 2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주요배역을 확정하고 프로그램의 전체 맥락과 방향이 잡히면서 그 형상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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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공화국>의 연출봉을 잡은 임태우 pd는 “5공화국의 정치사회적 기원이 실질적으로 5ㆍ18에서 시작됐고, 5ㆍ18은 또 6ㆍ10항쟁과 6ㆍ29선언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핵심적 사건이 된 만큼 이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광주시민들의 저항정신을 그려가겠지만 현장 재현이 아닌 ‘반대전술’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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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광주항쟁 모습을 단순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신군부의 문제점과 함께 우회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연출기법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라며 밝히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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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입사, 2002년 4부작 단막극과 <베스트 극장> 7편을 연출한 임 pd에게 <제5공화국>연출은 스스로도 의아한 대목이다. 그는 “사회적 영향력이 큰 대형극은 난관을 대처해나갈 힘이 있는 연륜 있는 pd가 적임자라 생각했다. 아마도 젊은 감각의 정치드라마를 만들어보자는 판단이지 않았나 싶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역사 재해석은 물론 생존인물들에 대한 얘기인데다 일부 인사는 현재까지도 정치활동을 하고 있어 부담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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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pd는 “사극과 달리 철저히 ‘팩트’에 입각해 얘기가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제4공화국>을 집필한 유정수 작가와 함께 작업을 하는 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소송 경험과 노하우 등으로 어떤 대목이 문제 소지를 안고 있는지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극본은 자문변호사 검토를 거쳐 촬영에 들어가고, 대사나 상황들은 이미 증언이나 고증이 이뤄진 것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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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공익성뿐 아니라 재미도 있어야 하는 만큼 이 두 요소를 동시에 충족시킬 방안 마련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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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pd는 “5공 신군부 내에서 그들이 어떻게 권력투쟁을 해 나갔는지, 권력을 놓고 벌이는 역동적인 모습은 재미있을 것”이라며 “정치드라마의 구도를 가지고 가되 기존처럼 정치적 사건과 인물에 대한 탐구보다는 사건의 맥락과 대립세력 사이의 이해관계를 전달해 보다 재미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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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선 전두환이란 인물이 우리 역사의 중심인물로 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하면서 그가 실제 쿠데타를 일으키는 과정에서 어떤 판단을 했고 그 판단이 어떻게 성공했는지, 통치하는데 어떤 원칙들을 갖고 있었는지 등 모든 문제가 다뤄지지만 역사에 대한 재해석은 시청자 몫으로 돌리겠다는 게 임 pd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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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2006년 방송 예정이었던 게 1년여나 앞당겨지면서 빡빡한 제작기간과 경기불황에 따른 예산 압박, 그리고 공교롭게도 3사가 대형드라마를 동시 진행하면서 ‘배우기근’ 현상까지 겹쳐 섭외도 쉽지 않은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제작을 맡은 지 겨우 한달반 남짓 됐지만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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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pd는 “대형극을 맡으면서 무엇보다 작품을 대하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며 “이전엔 미시적으로 작품의 완성도만을 고민했다면 지금은 보다 거시적인 눈높이를 갖게 됐다”고 전한다. 작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시각을 키울 수 있게 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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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5공 인물들을 굳이 희화화하지 않고도 그때와 지금이 어떻게 다른가를 시청자들이 느낄 때 정치드라마를 보면서 웃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팩트에 입각하되 시청자 스스로 해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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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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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라 기자  pdnet@pdne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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