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도쿄 패럴림픽 편성 확대했지만 여전히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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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24일 패럴림픽 개회식 생중계...KBS 유일하게 현지에 중계팀 파견
KBS '하계올림픽 최다' 26시간 편성...MBC는 16시간 남짓
하이라이트 위주 편성...‘My K’·'MBC 스포츠 플러스' 통해 경기 생중계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2020도쿄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출국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0 도쿄패럴림픽은 이달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5일까지 13일간 일본 도쿄에서 펼쳐진다. ⓒ뉴시스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2020도쿄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출국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0 도쿄패럴림픽은 이달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5일까지 13일간 일본 도쿄에서 펼쳐진다. ⓒ뉴시스

[PD저널=김승혁 기자] 지상파 3사가 24일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을 시작으로 패럴림픽 중계방송에 나선다. 지상파는 예년에 비해 패럴림픽 편성 시간을 확대했다고 밝혔지만, 해외 유수 방송사와 비교하면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오는 24일 오후 8시부터 열리는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은 지상파 3사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22개 종목, 539개 세부종목으로 치러지는 이번 패럴림픽에서 우리 대표팀은 탁구, 배드민턴, 양궁, 육상, 보치아, 수영, 태권도, 휠체어농구 등 14개 종목, 150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개회식은 3사 모두 생중계하기로 했지만, 편성 시간은 방송사별로 차이가 있다. 

“제32회 도쿄 비장애인 올림픽, 한국방송 KBS의 모든 중계 방송을 여기서 마칩니다”라는 이재후 아나운서의 도쿄올림픽 폐막식 멘트로 호평을 받았던 KBS는 하계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26시간을 이번 패럴림픽에 할애한다.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패럴림픽 중계팀을 도쿄 현지에 파견한 KBS는 모바일·인터넷 스트리밍 ‘My K’를 통해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KBS는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과 달리 패럴림픽 경기를 방송용으로 많이 제작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선수가 출전하지만 제작이 되지 않아 방송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KBS는 대한민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를 IPC가 제작하는 한 많이 중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는 리우패럴림픽 수영 3관왕 조기성 선수와 탁구 '간판' 서수연 선수, 9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보치아팀 등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를 포함한 주요 종목들이 KBS 1TV를 통해 중계한다.

KBS 패럴림픽 해설은 이재후 아나운서와 김권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스포츠정책연구실장 등이 맡는다. 

정재용 KBS 스포츠국장은 "패럴림픽 해설은 종목에 대한 이해도뿐만 아니라 감수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검증된 해설진을 내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KBS는 장애인 미디어접근권을 위해 '배리어프리' 콘셉트를 잡고, 시청자들이 모든 방송에 대한 자막 지원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는 패럴림픽 중계에 16시간 정도를 편성했다.  패럴림픽 기간 동안 휠체어농구·역도·조정 등 10개 종목을 평일 낮에 65분씩, 주말 밤에는 60분씩 중계할 예정이다. MBC 스포츠 플러스를 통해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경기를 생중계로 볼 수 있다.

 MBC는 허일후·김초롱 아나운서가 개회식 생중계 진행을 맡고, 김정근·김나진·서인 아나운서가 종목별 캐스터로 나선다. 개회식 생중계에는 장애인 스포츠에 전문성을 갖춘 외부 해설자를 특별하게 초빙했다. 

SBS는 개회식 생중계에 이어 패럴림픽 기간 동안 주요 경기를 하이라이트로 내보낼 예정이다.  KBS와 MBC와 비교해 편성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3사는 패럴림픽 경기 중계에 수어통역을 실시,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해외 방송사 비교하면 지상파 3사 편성 시간은 크게 밑돈다. 미국 NBC는 패럴림픽에 1200시간을, 영국 채널4는 300시간을 편성했다. 

한석현 YMCA 시청자미디어운동본부 팀장은 “사실 많은 시청자들이 패럴림픽이 언제 개최되는지도 모른다. 올림픽에 비해 중계방송도 직접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기존 하계 올림픽만큼 수준으로 편성시간을 늘릴 수 없다고 하더라도 방송사들은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마지못해 중계하는 태도를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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