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재난전문채널 연내 신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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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재난방송 강화 종합계획' 국무회의 보고
KBS 재난전문채널 연내 시범 서비스 예정
재난방송 정보 공유 플랫폼 ‘재난방송 종합정보센터’ 방통위에 구축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3일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를 방문해 재난방송센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020년 8월 3일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를 방문해 재난방송센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PD저널=박수선 기자] 24시간 재난정보를 전달하는 KBS 재난전문채널이 빠르면 연내에 문을 연다.  재난방송 정보 공유 플랫폼 ‘재난방송 종합정보센터’는 내년을 목표로 추진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31일 이런 내용의 '재난방송 강화 종합계획‘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방통위는 2019년 고성 산불을 계기로 수립한 재난방송 대책이 있지만, 일상이 된 재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재난방송에 대한 국민 눈높이도 상승한 만큼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2020년 방통위 업무보고를 받고 재난방송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방송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노력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앞선 대책이 신속성, 신뢰성 제고에 방점을 찍었다면 이번 종합계획은 정확성, 접근성, 심층성 등을 강화한 재난방송 고도화가 목표다. 
  
먼저 심층적인 재난정보 제공 강화를 위해 재난정보를 24시간 전달하는 재난전문채널 신설을 추진한다. 지상파 다채널방송(MMS)을 활용한 방식인데, MMS는 디지털 영상기술을 이용해 주파수 대역을 2개 이상의 채널로 쪼개 송출하는 서비스다.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에 재난전문채널을 신설해 기존 채널 정규 편성과 별도로 수시로 발생하는 재난 관련 정보, 기상‧감염병 정보를 심층적으로 전달하겠다는 게 방통위의 구상이다. 시범서비스는 KBS와 협의를 거쳐 빠르면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본서비스는 MMS 법적 근거를 마련한 뒤 2023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재난방송 정보 공유 플랫폼 ‘재난방송 종합정보센터’도 구축한다. 

행정안전부 등 각 부처의 공공정보와 방송사 재난방송, 시청자들이 제보한 영상, 팩트체크 기관의 검증된 정보를 모아 방통위에 ‘재난방송 종합정보 센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방통위는 정보 공유 플랫폼을 구축해 자상파와 종편 보도 PP, 공동체라디오 등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중심의 재난방송 활성화를 위해 지역방송사와 지방자치단체간 협력체계 구축도 확대한다. 전국 곳곳에서 활동하는 이장‧통장‧방송사 교통통신원 등을 모아 1만 명 규모의 ‘시민안전 통신원’도 꾸릴 예정이다. 

    

또 방통위는 재난방송 사각지대가 있다고 보고 의무 재난방송 전달 매체를 공동체라디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정보 전달이 용이한 공동체라디오 특성을 고려해 현재 27개인 허가 사업자 수도 2022년 이후에는 5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29개 임시 재해용 공동체라디오 방송사를 개설하고 재난정보 제공 등을 허가 조건으로 부가했다. 

현재 KBS만 의무인 수어 재난방송을 다른 지상파 방송,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로 확대, 취약계층의 정보 접근성도 제고한다. 

국가 재난대응 체계 정비를 통해 가칭 ‘재난방송 실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 관련 법체계도 손을 볼 예정이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재난방송이 정확하고 신속하며 심층적인 내용으로 모든 국민에게 언제 어디서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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