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사실과 다른 사표 발언, 윤희숙 의원에게 깊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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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냈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 없어' 김승원 의원 발언 사실관계 확인 못해"
'신장식 신장개업' 정정방송 이어 1일 입장문 내고 공식 사과

지난 8월 30일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인터뷰 썸네일 이미지.
지난 8월 30일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인터뷰 썸네일 이미지.

[PD저널=박수선 기자] TBS가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윤희숙 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을 그대로 내보낸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TBS는 1일 입장문을 내고 “사실과 다른 김승원 의원의 발언을 생방송으로 여과없이 내보낸 데 대해 윤희숙 의원님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생방송 전화 인터뷰라는 한계로 인터뷰이 발언의 사실관계를 더 철저히 하지 못했음을 청취자 여러분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한 김승원 의원은 윤희숙 의원 의원직 사퇴에 대해 “사표를 내거나 국민의힘에서 본회의 안건으로 올려달라는 청을 했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진정성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희숙 의원은 의원직 사퇴 선언 전에 이미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돼 김승원 의원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더군다나 김승원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징벌적 손배제 도입을 골자로 한 언론중재법 개정 작업을 이끌어온터라 처지가 더욱 군색해졌다. 

윤희숙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의원이나 TBS나 아예 마음먹고 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정작 본인들이 언론 환경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으면서 ‘고의적 악의적 허위보도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언론재갈법 홍위병 노릇을 하고 있다”고 여당과 TBS에 날을 세웠다. 
  
사실 관계가 확인되자 TBS는 전날 <신장식의 신장개업> 방송에서 인터뷰 내용을 정정하고, '윤희숙 의원님, 사퇴서 아직 안 내셨는데요?'라고 제목을 붙인 유튜브 영상 썸네일도 수정했다. 

TBS는 “취재와 방송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와 오보를 줄이기 위해 더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겠다”며 “반론권과 정정보도 요청에 보다 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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