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도 '고발 사주' 의혹 엄정 수사 촉구...조선일보는 제보자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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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도 '고발 사주' 의혹 엄정 수사 촉구...조선일보는 제보자에 초점  
고발장 입수한 한겨레 "검찰 공소장 뺨치는 사주 의혹 고발장"
조선일보 "'내부 암투설' '외부 공작설' 돌아"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1.09.06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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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열사 동상을 찾아 참배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열사 동상을 찾아 참배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검찰’이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야당에 범여권 인사들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대선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6일자 복수의 조간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고발 사주' 의혹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한겨레>는 의혹의 핵심 물증인 고발장 전문을 입수했다며 6일자 1~3면에 걸쳐 고발장 내용과 의혹 연루자 간에 오간 메시지 등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한겨레>는 1면 <검찰 공소장 뺨치는 ‘고발장 20장’ “여권 총선 이기려…윤석열 헐뜯어”>에서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총선에 출마한 검찰 출신 김웅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고발장에는 윤 총장 부인 및 장모 범죄 의혹 보도, 검-언 유착 의혹 보도 등에 대해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단언하며 “자신의 역할과 본분을 충실히 수행하는 윤 총장과 검사들을 헐뜯고 비난” “범여권·범진보 세력 총선 승리를 목적으로 한 계획적 언론 플레이”를 신속하고 엄하게 처벌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한겨레>가 5일 입수한 고발장은 지난해 4월3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김 후보가 미래통합당 쪽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텔레그램으로 전달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고발장 이미지마다 받은 메시지를 다른 사람에게 재전송할 때 자동으로 뜨는 텔레그램 표기(‘전달된 메시지 손준성 보냄’)가 달려있다. 앞서 김 의원은 “제보받은 자료는 당연히 당 법률지원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4월3일 전달된 고발장은 ①고발인 ②피고발인 ③범죄사실 ④고발이유 ⑤결론 ⑥증거자료 ⑦별지 등 20장으로 구성됐다"며 “고발장은 수개월에 걸친 언론 보도와 페이스북 글 모음, 실명 판결문 등을 모아 한 번에 전달한 것으로 미뤄볼 때 여러 날에 걸쳐 상당한 사전 준비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지난해 4월 3일 김웅 의원이 미래통합당 쪽 인사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텔레그램 대화를 재구성한 2면 <김웅 ‘손준성 보냄’ 자료 100건 나르고 “확인 후 방폭파”>에선 “김 의원은 같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손준성 보냄’으로 표기된 지씨의 실명 판결문 3건을 재전송한 데 이어 오후 4시19분에는 유시민·최강욱·황희석, <문화방송>(MBC) 기자, <뉴스타파> 피디·기자 등의 고발장을 받아서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내용을) 확인하시면 방 폭파’라는 메시지도 함께 보냈다”고 했다. 

이를 “자신이 받아서 보낸 자료의 폭발성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해석한 <한겨레>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것은 김 의원이 선거운동 개시 이틀째로 눈코뜰새 없이 바빴을 이 시기에 하루종일 ‘손준성 보냄’과 미래통합당 추정 인물 사이를 연결하며 범여권 인사 고발 관련 자료를 전달하고 의견을 나눴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짚었다. 

<한겨레>는 사설에서 “‘총선에 앞서 신속한 수사를 진행하여 엄히 처벌함으로써 국가와 사회, 피해자 개인들에게 미치는 중대한 해악을 신속히 중단시켜 달라’는 대목은 고발 사건 수사를 총선 이슈로 만들려고 했던 게 아니냐는 의심을 갖게 하기 충분하다”며 “검찰의 자체 감찰과 별개로, 이 사건에 대한 수사 역시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고발이 접수되는 즉시 공수처는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한겨레 9월 6일자 3면 기사.
한겨레 9월 6일자 3면 기사.

<조선일보>는 검찰과 야당이 짜고 여권 인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의 본질을 두고 최초 제보자에 관심을 뒀다.

 <조선일보>는 4면 <‘윤석열 고발 의혹’ 최초 제보자 누구였나 논란>에서 “국민의힘에선 ‘내부 암투설’과 함께 국민의힘 내부 군열을 노린 ‘외부 공작설’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고발사주 의혹을 처음 보도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의 이진동 발행인은 지난 3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보자를 묻는 질문에 “지금 국민의힘 측 사람인 것은 맞다”고 답했다.  

<조선일보>는 “김웅 의원은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문제 되는 문건을 받았는지, 누구한테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한 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에선 ‘뉴스버스 주장대로 김 의원이 아닌 국민의힘 측 인사가 제보했다면 대선 경선 국면을 겨냥한 암투가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사설 <고발 사주 의혹…김웅‧손준성부터 조사해야>에서 “진실 공방과 정쟁이 더 격화하기 전에 검찰이 진상조사를 서둘러야 한다.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이 주고받은 이메일이나 SNS 등 정보통신 수단만 조사하면 고발장을 주고받은 사실을 금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혹의 당사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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