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친구들' “끈끈한 연대로 미디어 불공정 관행 타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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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친구들' “끈끈한 연대로 미디어 불공정 관행 타파할 것”
15일 '방송작가친구들' 대표 제안자들, KBS 앞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
  • 손지인 기자
  • 승인 2021.09.15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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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유튜브에 생중계된 '경계 없는 연대로! 방송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자!' 방송작가친구들 제안자 기자회견.
15일 유튜브에 생중계된 '경계 없는 연대로! 방송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자!' 방송작가친구들 제안자 기자회견에서 김한별 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PD저널=손지인 기자] 방송작가를 비롯한 방송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모인 ‘방송작가친구들’이 '연대를 통해 미디어의 불공정 관행을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서 ‘방송작가친구들’ 대표 제안자들이 주최한 방송작가 및 방송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 기자회견이 열렸다.

‘방송작가친구들’은 지난 5월 방송작가를 비롯한 방송 비정규직 문제 공론화 및 처우 개선 등을 위해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노회찬재단, 전국언론노동조합, 전태일재단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방송작가친구들’의 각 분야 대표 제안자로는 김진석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 교수연구자협의회 의장,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등 13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15일까지(오전 0시 기준) 246명이 연대 서명에 참여했다. 

기자회견에서 김한별 방송작가유니온 지부장은 “지난 3월에 방송작가 첫 번째 근로자성 인정 판정을 이끌어냈고, KBS, MBC, SBS 방송작가 대상으로 근로감독도 시행 중”이라면서 “하지만 지금 방송사들이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 사람들이 모른다. 아무리 노조에서 비판하고 발버둥 쳐도 (방송사들은)눈 하나 깜빡 안한다. 결국 방송 권력보다 더 큰 무언가가 있어야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했고, 이를 연대의 힘으로 깨부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한별 지부장은 “방송사가 두려워하는 게 하나 있다. ‘여론’이다. 모든 시청자 대상으로 방송 비정규직들이 착취당하고 있는 노동 현장을 ‘방송작가친구들’과 함께 힘차게 알리고 싸울 것”이라면서 방송사 구성원들도 방송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동참해 달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방송작가친구들’ 대표 제안자들은 방송사에 △방송작가 및 미디어 비정규직의 노동권 보장 △비정규직 차별 없는 방송 △카메라 뒤 비정규직 실상 보도 △방송작가의 노조할 권리 인정 △여성·청년 비정규직의 방송 열정 착취 금지 등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15일 유튜브에 생중계된 '경계 없는 연대로! 방송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자!' 기자회견. 왼쪽부터 송경용 나눔과 미래 이사장,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 안명희 문화예술노동연대 대표.
15일 유튜브에 생중계된 '경계 없는 연대로! 방송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자!' 기자회견. 왼쪽부터 송경용 나눔과 미래 이사장,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 안명희 문화예술노동연대 대표.

송경용 나눔과 미래 이사장은 “언론, 그 중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방송은 우리 사회의 어떤 조직이나 기관보다 가장 공정, 공평하고 양심적이어야 하는 곳이다. 그런 곳에서 젊은이들의 시간, 재능, 인생을 착취하는 것은 일종의 범죄”라면서 “공영방송인 KBS가 먼저 모범을 보여주길 바란다. ‘방송작가친구들’의 한 사람으로 방송작가의 투쟁과 의로운 싸움을 지지하고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패션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 방송작가 등을 예시로 들며 “청년이 많이 분포해있는 직종에는 관행, 나이, 불안정함을 이용해 불합리한 업무 지시가 만연하다. 이들의 문제제기는 자신들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함께 일하는 동료가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합리적인 대우를 받게 하고자하는 정당한 요구다. 더 이상 청년들의 열정을 볼모삼아 노동자들을 착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명희 문화예술노동연대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생존을 위협받는 많은 문화예술인들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바꿔내는 활동을 해내면서 현장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방송사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연대를 요청한다. 방송작가의 노동 현실과 투쟁을 보도하는 데 힘써주길 바란다. 방송 비정규직의 좌절, 절망 모든 것들을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방송작가를 비롯한 미디어 비정규 문제는 적지 않은 기간 동안 고착돼 온 너무나 탄탄한 벽이다. 당사자만의 투쟁으로는 이 불공정 관행과 부당한 제도를 타파해나가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오늘 이 자리, 우리는 방송작가들의 비를 함께 맞는 친구들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방송작가친구들'은 여러 노동시민단체와 시민들, 그리고 언론계 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끈끈한 연대를 통해 미디어계 불공정 관행을 타파하고, 비정규직의 문제해결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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